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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바둑계를 장악한 미스테리 ‘신의 손’ 등장
[헤럴드경제= 김영은 인턴기자]일본 인터넷 바둑계에 베일에 싸인 절대고수가 등장해 화제다.

이 절대고수는 인공지능(AI) 기사 ‘Zen 19L’을 상대로 지난 11월 29일 연승을 거뒀고 지난 12월 재대국에서도 완승을 거뒀다.

이 인공지능 ‘Zen 19L’은 평범한 인공지능 기사가 아니다. 일본 바둑계의 전설중의 전설, 한국계 프로기사 조치훈에게 1대2로 석패한 또 다른 인공지능 기사 ‘디프 젠고(Deep Zen Go)’와 똑같은 소프트웨어를 탑재한 만큼 일본 내 정상권의 기량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이 인공지능을 꺾은 절대고수는 그보다도 더 뛰어난 기사라고 설명할 수 있다.

바둑은 처음 돌을 놓을때는 바둑판 구석에서부터 시작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적은 바둑돌로 경계를 만들어 효율적으로 영토를 확장하기 이 전략이 기본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명 ‘신의 손(God Moves)’으로 불리는 이 기사는 범인은 감히 상상할 수 없는 전략과 속도로 경기를 진행했다. 지난 11월에 있었던 ‘Zen 19L’와의 바둑 경기에서 그는 세 번의 대국 중 무려 두 번이나 바둑판의 중앙인 천원에 첫 돌을 두었다. 게다가 대국 내내 상대방이 돌을 놓기 무섭게 속기를 구사하는 초인적인 능력을 보여줬다.

한 수를 두는데 생각하는 시간이 불과 5초도 걸리지 않는 이 정체불명의 기사에 대해 일본 아사히 신문은 그가 사람이 아닌 인공지능일 것이라고 추측했다.

올해 3월 세계적 바둑 기사 이세돌을 꺾었던 ‘알파고’를 개발한 구글산하 디프마인드사 관계자는 이 추측에 대해 “우리 소프트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사람과 인공지능과의 바둑대결에서 인간을 이긴 인공지능으로는 아직 알파고와 디프 젠고 밖에 없어 ‘Zen 19L’를 상대로 압승을 거둔 이 ‘절대고수’에 대한 궁금증이 더욱 커지고 있다.

young2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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