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친정’ 공화당 마저 반대?…美 국무ㆍ법무ㆍ재무ㆍ국방장관 인준 난항 예고
[헤럴드경제=신수정 기자]초갑부, 군 장성 출신들로 구성된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장관 지명자들에 대해 여당인 공화당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가운데 국무ㆍ법무ㆍ재무ㆍ국방장관의 경우 공화당 의원들조차 반대하고 있어 상원 인준 청문회를 통과하기 쉽지 않을 전망이다.

각료 인준 청문회를 진행하는 상원은 공화당이 52석, 민주당이 48석을 차지하고 있다. 역사상 여당이 대통령이 지명한 장관 인사를 거부하는 일은 드물다.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에서는 이같은 일이 가능할 수도 있다고 26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가 전했다.

청문회에서 난항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는 장관 내정자는 렉스 틸러슨(국무), 제프 세션스(법무), 스티븐 므누신(재무), 제임스 매티스(국방)가 꼽힌다.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 내정자(출처=게티이미지)

틸러슨 국무장관 내정자는 엑손모빌 최고경영자(CEO) 출신으로, 러시아와 다양한 합작 사업을 벌여왔다. 2012년 러시아 정부훈장을 받기도 했다.

틸러슨은 조세피난처 바하마를 소재지로 하는 러시아-엑손모빌의 합작사 엑손 네프테가스의 책임자로 등재돼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처럼 국무장관 내정자가 재무적, 개인적으로 특정 국가와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는 것은 문제가 될 수 있다고 WP는 지적했다. 공화당 소속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은 자신의 트위터에 “‘푸틴의 친구’가 내가 바라는 국무장관의 자질은 아니다”라고 적었다. 루비오 외에도 공화당 소속 제프 플레이크, 랜드 폴 상원의원이 친푸틴 노선에 반감을 갖고 있다. 외교위원회 소속인 이들 중 한명이라도 반대표를 던지면 틸러슨은 상임위 단계에서 낙마할 수도 있다.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 내정자(출처=게티이미지)

세션스 법무장관 내정자는 인종차별 발언으로 1986년 이미 한차례 연방판사 인준을 거부당한 적이 있다. 당시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은 세션스를 연방 판사로 지명했지만, 공화당이 다수였던 상원의 인준을 통과하지 못했다. 당시 기준 세션스는 50년만에 두번째로 상원 인준을 거부당했다.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 내정자(출처=게티이미지)

므누신 재무장관 내정자는 트럼프와 마찬가지로 공직 경험이 전혀 없다. 투자은행 골드만삭스 출신인 므누신은 월가에 유리한 경제정책을 운용할 것이라는 우려를 사고 있다. 특히 민주당 소속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이나 무소속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 등이 그를 낙마의 표적으로 삼고 있다.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 내정자(출처=게티이미지)

매티스 국방장관 내정자는 국방장관의 경우 전역 후 7년이 지나야 장관에 오를 수 있다는 규정에 걸린다. 2013년에 전역한 매티스가 인준을 받으려면 상ㆍ하원이 예외를 허용해줘야 한다. 민주당 소속 커스틴 길리브랜드 상원의원은 “군에 대한 민간의 통솔은 미국 민주주의의 근본 원리”라며 예외 적용에 반대하고 있다.

/ssj@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