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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자체 협력 해야 공생할 관광권역 10곳 선정…일본은 성공
[헤럴드경제=함영훈기자] 지난해 일본의 외래관광객은 급증한데 비해 한국은 메르스 늑장대응으로 2014년에 비해 감소하면서, 외국인 관광객 유치 한일전에 6년만에 일본에 역전 당했다.

일본은 대대적인 친절 운동, 엔화 약세, ‘한국 악재’에 따른 반사 이익 등 다양한 변수에 의해 약진했는데, 일본관광정책 성공비결 중 지방자치단체 간의 협력을 빼놓을 수 없다.

▶해돋이 역사기행 루트(울산, 경주, 포항) 중 포항 호미곶의 외국인 관광객

일본 정부는 2012년 부터 외래관광객을 지방에 유치하고자 여러 지역의 지자체들을 ‘골든루트’라는 이름으로 하나로 묶었다. 이를테면 일본 중부지역에서는 이시카와현 등 9개 현을 묶어 용이 승천하는 모양의 ‘승룡도(昇竜道ㆍ쇼류도) 루트’를 만들었다. 같은 권역에 묶인 지자체들은 해외마케팅, 블로거 초청 사업, 환대캠페인, SNS홍보, 세부 루트 개척 등에 세심하게 협력을 한다. 일본의 권역별 루트 플랜은 대성공을 거둔다. 지난해 기준, 관광객 수는 40% 성장하고, 관광객이 머무는 시간은 3년전의 2.5배로 커졌다.

문체부가 이처럼 여러 지자체를 묶는 테마여행 10개 권역을 26일 선정했다. ‘대한민국 테마여행 10선’이라는 이 권역별 프로젝트는 3~4개의 지자체를 묶어 집중 발전시키는 5개년 프로젝트다. 10개 권역 39개 지자체가 선정됐다.

▶해돋이 역사기행 루트(울산, 경주, 포항) 중 경주 불국사

문체부가 26일 발표한 권역은 ▷1[평화안보] 인천, 파주, 수원, 화성 ▷2[평창로드] 평창, 강릉, 속초, 정선:올림픽 연계협력 ▷3[선비문화] 대구, 안동, 영주, 문경 ▷4[섬과 바람] 거제, 통영, 남해, 부산: 해양 이동통로 개발 ▷5[해돋이 역사기행] 울산, 경주, 포항 ▷6[남도 바닷길] 여수, 순천, 보성, 광양: 해양 이동통로 개발 ▷7[시간여행] 전주, 군산, 부안, 고창: 전통문화자원 활용 ▷8[남도 맛 기행] 광주, 목포, 담양, 나주 ▷9[백제문화] 대전, 공주, 부여, 익산 ▷10[자연치유] 단양, 제천, 충주, 영월이다.

평가에 참여한 전문가들은 선정 조건으로 ▷관광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소권역 프로그램을 개발할 것, ▷교통편의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일 것 ▷강원 지역은 올림픽과의 연계,협력을 충실히 이행할 것, ▷해안권 지역은 육로 교통 외에도 연안 크루즈 등 해양 이동통로 개발을 병행할 것, ▷전북 지역은 전통문화자원을 활용할 것 등의 의견을 덧붙였다.

▶해돋이 역사기행 루트(울산, 경주, 포항) 중 먹거리

문체부는 10개 코스의 명칭을 선정하는 데 일반 국민들의 반짝이는 아이디어를 활용할 계획이다. 현재 제시된 코스 명칭(안)은 임시적인 것으로서, 최종 명칭은 지역 관광지의 다양한 매력을 담을 수 있도록 주민의 의견 수렴을 거쳐 추후 권역별 총괄기획자(PM, 프로젝트 매니저)가 정하게 된다. 문체부는 이 과정에 일반 국민들도 관심을 가지고 참여할 수 있도록 26일부터 1월 13일까지 코스 명칭 제안 이벤트(tourup.or.kr)를 진행할 계획이다.

문체부는 앞으로 총괄기획자가 선정되면, 10개 권역별로 중장기 실행계획 수립에 착수한다. 지원 분야를 크게 ▷관광 시설 및 환경 ▷관광콘텐츠 ▷관광 네트워크 ▷관광 인적자원 등 4개 분야로 나누어 내년 1/4분기 중 연차별 과제를 도출하고, 2/4분기부터 분야별 전문가단이 참여하는 컨설팅과 개선 작업을 단계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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