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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검 수사] 최순실 재산은? 정유라 어디에? 獨 수사당국에 쏠리는 눈
- 특검, 금명간 정유라 ‘적색수배’ 조치 취할 듯, 강제송환 초읽기

- ‘10조 은닉 의혹’ 최순실 “그런 재산 있다면 국가 헌납” 사실상 부인


[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박영수(64ㆍ사법연수원 10기) 특별검사팀이 ‘비선실세’ 최순실(60ㆍ구속기소) 씨의 딸 정유라(20)씨에 대한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 적색수배’ 발령요청 방침을 정하는 등 본격적인 강제 송환작업이 초읽기에 돌입했다. 정 씨 뿐 아니라 유럽에 숨겨진 최 씨의 은닉 재산을 찾는 부분에서도 양측의 긴밀한 협조가 최대 관건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팀은 경찰청에 정 씨에 대한 적색수배 발령을 요청하기로 하고 관련 준비 절차를 진행 중이다. 적색수배는 체포영장이 발부된 범죄 피의자에게 내려지는 국제수배를 말한다. 180여개에 달하는 인터폴 회원국 가운데 어디서든 수사당국이 국제 범죄자의 신병을 확보하면 수배한 국가로 강제 압송하는 조치가 이뤄진다.

[사진=게티이미지]


특검팀은 지난 20일 업무방해 혐의로 정 씨의 체포영장을 발부받은 이후 정 씨 여권의 무효화 조치를 한 데 이어 독일 사법당국과의 공조 강화에 나선 바 있다.

이와 관련 독일 헤센주 검찰은 국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한국 특검의 협조요청이 올 경우 독일 경찰에 공개수배를 내릴 수 있다”며 유럽 사법 공조체제를 가동해 정 씨를 잡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많게는 수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는 최 씨 측의 유럽 재산도 꼬리가 잡힐 지 주목된다.

최근 일부 언론은 ‘최 씨가 독일에만 8000억원이 넘는 재산을 보유하는 등 유럽 각국에 최대 10조원의 차명재산을 보유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독일ㆍ스위스ㆍ영국ㆍ리히텐슈타인 등에 페이퍼컴퍼니를 세워 수조원대 재산을 은닉했다는 내용이다.

하지만 이러한 의혹에 대해 최 씨 측은 적극적으로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최 씨는 “만약 그 정도의 재산이 있는 것으로 드러나면 국가에 헌납하겠다”며 “원래 내 것이 아니니까 가질 게 없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특검팀은 재산 추적 경험이 많은 변호사 1명과 역외 탈세 조사에 밝은 국세청 간부 출신 1명을 특별수사관으로 채용해 국내외에 산재한 것으로 추정되는 최 씨 재산 조성 경위와 정확한 규모 파악에 총력전을 기울이고 있다.

특검법에는 ‘최 씨와 그 일가가 불법적으로 재산을 형성하고 은닉했다는 의혹’이 수사 대상으로 명시돼 있다. 이와 관련 특검팀은 지난 2007년 한나라당 대선 후보 경선 과정에서 작성된 ‘박근혜 보고서’(본지 12월 22일자 1면 참조)를 확보해 최태민 일가의 육영재단 개입 정황과 재산 형성 과정 등을 면밀히 살펴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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