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와인 톡톡] 도멘 라로쉬, 프랑스 샤블리 와인의 여왕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샤블리는 프랑스 부르고뉴 지방에서 가장 북쪽에 위치한 와인 산지이자 샤르도네 품종으로 만든 화이트 와인으로, 부르고뉴 화이트 와인의 30%를 차지할 정도로 대중적인 와인이다. 석회질 함량이 높고, 각각의 포도원이 지닌 다양한 떼루아가 고스란히 드러나는 샤블리 와인은 견고하면서도 맑고, 순수한 풍미가 특징이다.

세계적인 화이트 와인 명가 ‘도멘 라로쉬’는 1850년부터 샤블리 지역에서 와인을 만들기 시작해 해당 지역에서도 가장 위대한 와이너리 중 하나로 손꼽힌다. 샤블리 지역의 역사적인 건축물인 생 마르땡 성당 뒤에 위치해있다. 9세기부터 16세기까지 수도사들이 샤블리 와인 생산의 중심지로 활용했던 장소인 오베디엉스리(l‘Obédiencerie)를 구입해 사용하고 있을 정도로 역사와 전통을 소중히 여기는 와이너리이다. 부르고뉴의 걸작으로 중요한 유물 중 하나인 13세기 샤르도네 압착기를 지하 셀러에 보관하고 있기도 하다. 지금은 라로쉬 가문의 5대 후손이자 프랑스 와인의 거장으로 손꼽히는 미셸 라로쉬가 와이너리를 이끌고 있다.


라로쉬 샤블리

샤블리는 저렴한 가격으로 마트에 공급하지 않고 철저히 고급화 전략을 유지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샤블리 고급 와인에 스크류캡을 사용하는 등 샤블리 지역에서 대대적인 변화를 가져오기도 했다. 오랜 세월 전해져 온 양조 철학을 바탕으로 남프랑스, 칠레, 남아공 등으로 와이너리를 확장해 사업 범주를 넓혀가고 있다.

현재 ‘도멘 라로쉬’는 샤블리에 프리미에 크뤼 3개, 그랑 크뤼 4개를 포함해 총 130ha의 재배 면적을 보유하고 있다. 1985년에는 프랑스 남부 랑그독 지방에서 샤르도네 품종을 재배하기 시작했고, 1995년 마스 라슈발리에라는 이름의 포도원을 설립했다. 이어 2001년 칠레에 푼토 알토, 2005년 남아공 스텔렌보쉬 지역에 라브니르 포도원을 설립했다.

국내에 선보인 ‘도멘 라로쉬’의 샤블리 와인은 총 4가지다.

‘샤블리 생마르땡’은 연두빛이 감도는 황금색을 띠며 은은한 크림 향, 부드러운 버터 향과 함께 샤블리의 성격을 잘 보여준다. 산뜻한 미네랄 향과 풍부하고 신선한 과일 맛이 일품인 와인이다.

‘샤블리 프리미에 크뤼 레보드베’는 신선한 과일 향과 함께 부싯돌 향, 버터 향 등 전형적인 샤블리의 아로마를 느낄 수 있는 와인이다. 산뜻하면서도 복합적이고 섬세한 맛, 깔끔한 여운이 있어 최신 빈티지를 바로 마셔도 좋지만 숙성시키면 우아함이 배가됨을 느낄 수 있다.

‘샤블리 프리미에 크뤼 푸르숌므’는 밝은 색을 띤 와인으로 흰 꽃들의 풍부한 향과 부드러운 버터 향, 샤블리 특유의 미네랄 캐릭터가 살아있다. 파워풀하면서도 복합적인 맛을 지녀 다양한 요리와 잘 어울린다.

‘샤블리 그랑크뤼 레블랑쇼’는 샤블리 와인의 왕이라 불리며 우아함과 섬세함의 절정을 보여준다. 흰 꽃과 바닐라의 향이 잘 느껴지고 신선하고 집중도 높은 맛, 지속적인 피니쉬가 인상적인 와인이다. 11~13도에서 마시는 것이 가장 좋다.

▶ 라로쉬 샤블리 생마르땡
○원산지 : 프랑스 샤블리
○포도 품종 : 100% 샤르도네
○알코올 도수 : 12%
○가격 : 8만3000원

▶ 라로쉬 샤블리 프리미에 크뤼 레보드베
○원산지 : 프랑스 샤블리
○포도 품종 : 100% 샤르도네
○알코올 도수 : 12.5%
○가격 : 13만4000원

▶ 라로쉬 샤블리 프리미에 크뤼 푸르숌므
○원산지 : 프랑스 샤블리
○포도 품종 : 100% 샤르도네
○알코올 도수 : 12.5%
○가격 : 17만5000원

▶ 라로쉬 샤블리 그랑크뤼 레블랑쇼
○원산지 : 프랑스 샤블리
○포도 품종 : 100% 샤르도네
○알코올 도수 : 12.5%
○가격 : 31만6000원

/yeonjoo7@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