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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암환자의 갑작스런 통증, 관리 안하면 생존기간에 영향
-한국 암 환자 5년 생존율 늘었지만 암환자 절반 이상이 돌발성 암 통증 느껴

-이 중 절반 이상은 적절한 관리 못하는 상태

-적절한 통증 관리는 삶의 질 개선과 생존기간에 영향 줘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암 환자의 증가와 함께 암으로 인한 통증을 느끼는 환자가 많지만 적절한 조치가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리가 잘 되지 않을 경우 생존기간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우리나라 국민 3명 중 1명이 암 환자라고 할 만큼 이제 암은 우리 곁에 바짝 다가온 질환이 됐다. 하지만 과거 암에 걸리면 죽는다는 인식과 달리 암 환자의 생존율은 계속 높아지고 있다.


중앙암등록본부가 최근 발표한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2010~2014년 암 환자의 5년 생존율은 70%를 넘어섰다. 암에 있어 5년 생존율은 완치를 뜻한다.

하지만 국내 한 연구에 따르면 암환자 중 약 52~80%가 통증을 느끼고 이중 절반 이상이 적절한 통증 관리를 받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암 환자들은 ‘진통제를 자주 사용하면 중독되기 쉽거나 효과가 없을 것 같다’, ‘통증이 더 심해질 경우를 대비해 진통제를 아껴야 한다’는 등의 이유로 통증에 적극 대처하지 않고 있었다.

암성 통증은 통증의 시간적 발생 양상에 따라 만성 통증과 돌발성 통증으로 구분된다. 암과 직결돼 발생하거나 수술, 약물, 방사선 치료 등으로 인한 신경ㆍ근육세포의 손상, 암 외에 다른 질환으로 인해 발생하기도 한다.

특히 돌발성 통증은 하루 평균 4차례 발생해 3분 내 최대 통증 강도에 도달한 후 평균 30분 동안 지속되는 만큼 돌발성 통증의 특성에 최적화된 진통제 사용이 필요하다.

암성 통증이 발생되면 통증의 위치, 특징, 원인, 강도, 주기, 지속시간 등을 고려해 포괄적으로 통증을 평가하고 전문의의 처방을 통해 통증을 관리하게 된다. 약물 치료, 심리사회적 지지, 중재적 통증 치료, 방사선 치료 등을 포함해 다학제적으로 통증을 관리하며 마사지, 물리치료 등 물리적 요법과 인지 요법(이완 훈련, 심상 요법 등) 등의 통합적 치료가 필요하다.

약물치료의 경우 아세트아미노펜, 비스테로이드 소염제와 같은 비마약성 진통제와 펜타닐, 모르핀와 같은 마약성 진통제, 진통 보조제 등이 포함된다. 마약성 진통제는 ‘서방형’과 ‘속효성’ 제형으로 나뉘며 돌발성 통증에는 속효성 진통제를, 일상적인 암성 통증에는 서방형 진통제를 복용한다.

김철민 서울성모병원 교수는 “암 자체 또는 치료 과정에서 발생하는 통증을 적절하게 관리하지 못하면 환자의 삶의 질 저하뿐 아니라 생존기간에도 영향을 준다”며 “환자는 통증을 의료진에게 정확히 호소해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하며 특히 돌발성 통증의 경우 가이드라인에 따라 빠른 시간에 통증을 가라앉히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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