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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英 찰스 왕세자 또 정치발언…엘리자베스 여왕과 다른 행보 예고
[헤럴드경제=신수정 기자]영국 찰스 왕세자가 최근 반(反) 난민 정서와 포퓰리즘(대중영합주의) 확산이 1930년대 ‘암흑기’를 연상시킨다고 비판했다. 거침없는 찰스 왕세자의 발언은 개인적인 의견을 거의 내놓지 않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과 다른 행보를 예고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는 전했다.

22일(현지시간) 찰스 왕세자는 BBC 라디오 프로그램 ‘오늘’에 출연해 반(反) 난민 정서와 포퓰리즘을 경계하는 발언을 내놨다.

영국 찰스 왕세자[출처=게티이미지]

그는 “소수 종교를 고수하는 이들에게 점점 공격적인 수많은 포퓰리스트 그룹이 전세계에서 확산되는 것을 보고 있다”며 “이 모든 것들은 1930년대 암흑기가 반복될 것이라는 커다란 불안감을 준다”고 말했다.

찰스 왕세자는 자신이 유대인을 말살하려는 시도에 맞서 싸운 제2차 대전 종전 3년 뒤인 1948년에 태어났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자신의 부모 세대들은 편협과 극단주의에 맞서 전쟁터에서 싸우고 죽어갔다는 것이다.

그는 “70년이 흐른 지금도 그런 사악한 박해가 모든 종교를 넘어 존재하고 있는 것을 보고 있다”며 “고통받는 이들과 끔찍하게 목숨을 잃은 이들에게 과거의 공포를 되풀이하지 않을 빚이 우리에게 있다”고 강조했다.

올해 68세인 찰스 왕세자는 해당 프로그램에 세번째 출연했다. 영국 최장 집권을 기록 중인 엘리자베스 여왕은 개인적인 견해를 거의 밝히지 않았다. 64년간 재임하면서 언론과 인터뷰를 한적도 없다.

하지만 찰스 왕세자는 개인적인 의견을 과감하게 노출하고, 장관이나 정치인들에게 편지를 보내기도 한다고 WP는 전했다.

한편 최근 엘리자베스 여왕은 올 연말에 25개 단체의 후원자에서 물러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올해 90세인 엘리자베스 여왕의 고령화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엘리자베스 여왕의 남편인 필립공은 95세다.

엘리자베스 여왕은 지난 21일로 예정됐던 크리스마스 여행을 독감때문에 취소하기도 했다. 엘리자베스 여왕 부부는 매년 크리스마스 시즌에 샌드링엄성을 방문해왔다.

/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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