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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산 의약품, 미국ㆍ유럽 등 ‘의약 선진국‘ 반열에 오르다
-의약품 규제 선진국 모임 ICH 정회원 가입

-중남미 국가와 업무협약으로 수출장벽 낮아져

-국산 백신 국제기구 납품시 현장실사 면제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한국 의약품의 수준이 미국, 유럽, 일본 등 의약 선진국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높아지고 있다. 한국 의약품의 해외 진출은 보다 쉬워질 전망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손문기)는 올해 의약품 규제 선진국 모임인 국제의약품규제조화위원회(ICH)에 정식 회원국으로 가입하고 페루ㆍ멕시코 등 중남미 국가들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우리나라 의약품이 해외로 본격적으로 진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는 우리나라 의약품 안전관리 규제 시스템이 선진국 수준으로 올라선데 따른 것으로 미국, 유럽 등과 대등한 국제적 지위 확보함으로써 향후 우리나라 제약사들의 해외 진출 시 한층 더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의약품 분야 성과는 ▷ICH 정식 회원국으로 가입 우리나라 백신 국제기구 납품 시 현장실사 면제 ▷페루ㆍ멕시코 등 중남미 국가 수출장벽 완화 ▷한ㆍ중ㆍ일 협력 강화 등이다.

우선 지난 11월 한국은 미국, 유럽위원회(EC), 일본 등에 이어 전 세계에서 6번째로 의약품 규제분야 국제협의체인 ICH에 정회원으로 공식 가입했다. 이는 의약품 허가ㆍ심사, 사후관리 체계 등 의약품 규제 모든 분야에서 선진국 수준임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ICH 가입국은 국제 의약품 시장에서 일부 허가요건 면제, 허가기간 단축, 조달 참여등급 상향 등 ‘ICH 회원국 프리미엄’을 누릴 수 있다.

또 지난 8일 식약처는 WHO와 백신분야 업무협약을 체결해 우리나라 백신이 국제기구에 납품될 경우 WHO 의약품제조ㆍ품질관리(GMP) 분야 현장실사를 면제받게 됐다.

이번 업무협약은 WHO가 우리나라 백신 안전관리 체계가 국제적으로 신뢰할 만한 수준이라는 것을 공식 인정한 것으로 UN이 주관하는 백신 조달시장에 신속한 진입이 가능해 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중남미 국가로의 수출 장벽은 보다 낮아질 전망이다. 식약처는 지난 9일 페루 보건부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우리나라 의약품 기준 규격을 정하고 있는 대한민국약전(KP)을 참조약전으로 등록하기로 합의함으로써 향후 대한민국약전이 미국ㆍ유럽 약전과 같이 페루에서도 공식적으로 인정받게 된다.

지난 4월에는 멕시코 연방보건안전보호위원회(COFEPRIS)와 GMP 분야 업무협약 체결을 통해 우리나라 의약품에 대한 멕시코 GMP 정기실사를 2년에서 5년으로 주기를 늘림으로써 국내 제약사의 시간과 비용부담을 줄였다.

한편 한국, 중국, 일본 세 국가 간 임상분야 협력을 강화하고 일본으로 원료의약품 수출을 확대하기 위한 공식적인 협의 채널도 마련됐다.

식약처는 한ㆍ중ㆍ일 임상분야 협력회의를 지난 11월 개최해 세 국가에서 이루어지는 임상시험이 신속히 승인ㆍ수행될 수 있는 논의의 장을 마련했다.

손문기 식약처장은 “올해 우리나라가 ICH 등 국제 협의체에 가입하고 중남미 등 국가와의 업무협약을 통해 의약품 수출장벽을 완화할 수 있었던 것은 국내 제약산업 발전을 위한 정부와 업계의 지속적인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것”이라며 “앞으로도 국제 협력을 강화해 국내 제약업계가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성과를 이루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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