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겨울에 더 힘든 통풍 ③]통풍환자, 일반인 대비 대사증후군 유병률 22%↑
- 높은 요산수치가 만성 신장질환 악화 요인

- 인슐린 저항으로 인한 복부비만이 가장 큰 원인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통풍은 과유불급(過猶不及)의 전형이다. 너무 잘 먹어도 오히려 몸에 이상을 초래할 수 있음을 여실히 보여주는 질환이다. 화불단행(禍不單行)이라 잘못된 생활습관으로 인해 우리 몸은 통풍 뿐 아니라 몸의 기본적인 기능까지 문제를 일으킨다.

고려대학교병원 류마티스내과 송관규, 최성재, 김재훈, 정재현 교수 연구팀은 통풍 환자들에서 비만, 고혈압, 지질 대사 이상 및 내당능 장애 등 대사증후군 및 만성 신장질환의 유병률이 일반인보다 높은 것을 확인했다.


[사진=123RF]

연구팀은 2003~2014년 국내 성인 통풍 환자 남녀 151명을 대상으로 체질량 지수(BMI), 허리둘레(WC), 혈압측정과 채혈을 통한 트리글리세리드(TG), 고밀도 지단백질 콜레스테롤(HDL-C), 혈청 포도당, 요산(SUA), 크레아티닌, C-펩타이드와 인슐린 저항성(HOMA-IR) 등을 측정해 통풍 환자들의 대사증후군과 신장 기능을 평가했다.

연구에 참여한 통풍환자 중 세계보건기구(WHO)의 아시아-태평양 비만 기준 정상체중은 28.4%에 불과했다.

복부비만은 46.5%, 비만환자 41.9%, 과체중은 29.7%로 나타났으며, 78%에서 고혈압, 54%는 고중성지방혈증, 46%가 낮은 고밀도 지단백질 콜레스테롤(HDL-C)로 나타나 통풍환자들에게서 대사증후군에 해당하는 검사결과를 보였다.

실험에 참여한 33.1%의 통풍환자에서는 높은 공복혈당 등으로 50.8%의 대사증후군 유병률을 보였고, 2012년 일반인의 대사증후군 유병률인 28.2% 보다 22% 가량 높게 나타났다.

체내에 요산(SUA)이 과잉 생산되거나 축적되는 고요산혈증은 대사증후군 뿐 아니라 만성 신장질환과 관련이 있으며, 대사증후군이 있는 통풍 환자는 일반 통풍 환자보다 높은 요산(SUA) 수치를 보이면서 통풍의 위험인자로 작용해 만성 신장질환을 악화시키기는 것으로 확인됐다.

송관규 교수는 “통풍 환자에서 증가한 인슐린 저항성(HOMA-IR)이 복부비만으로 이어져 대사증후군과 신장 질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결과를 얻었다”며 “통풍 자체의 질환뿐만 아니라 대사증후군 및 신장질환 등의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는 진료와 약물 복용 등이 반드시 병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thlee@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