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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이해충돌 피할 생각은 있나?”…‘테크 서밋’에 총출동한 트럼프 자녀들
[헤럴드경제=이수민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의 이해충돌 논란이 가시지 않고 있다. ‘테크 서밋’에 트럼프의 사업을 물려받을 자녀들이 함께한 것에 대해서도 또 다른 이해충돌이라는 비판이 일고 있는 가운데 트럼프와의 관계가 해외의 사업 파트너들의 이익에 벌써부터 도움이 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14일(현지시간) 트럼프가 IT계 거물들과 만나 테크 서밋에는 장성한 두 아들과 딸, 사위가 모두 동석했다. 미국 경제를 사실상 장악하고 있는 시가 총액 1위부터 10위까지의 기업들 가운데 상당수가 참석한 이 날 모임에 자신의 사업을 물려받을 자식들을 참석시킨 것에 대해 뉴욕타임스(NYT)은 “또 다른 이해의 충돌이라는 시각이 많다”고 비판했다.

[사진=게티이미지]

더 힐은 전문가들을 인용해 “만일 그가 차기 행정부와 자신의 사업에 대한 이해의 충돌을 피할 생각이 있다면, 사업체를 경영할 아들들과 현 인수위팀 사이에 공간을 둘 필요가 있다”고 충고했다.

‘미국 행정부 감시 프로젝트’의 스콧 에이미는 “대통령 당선인과 그의 가족은 공공 서비스와 트럼프 사업 운영 사이의 기준을 계속 흐리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이 뿐만 아니라 트럼프와 사업 관계를 맺고 있는 해와 사업 파트너들이 이미 이익을 얻고 있거나 향후 이익을 얻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이해충돌에 대한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 트럼프가 사업에서 손을 떼겠다고는 했지만 시장에서는 결국 트럼프와의 사업 관계를 지닌 기업들이 그의 당선 이후 사업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15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몇몇 해외 사업 파트너들은 트럼프의 브랜드로 새로운 프로젝트를 더 진행하기를 희망하고 있고 또 다른 사업 파트너들의 경우 보유 자산의 가치가 오르고 있다며 이 같이 전했다.

트럼프 브랜드 골프 코스 사업과 코스 근처 건설 사업에 관여하고 있는 두바이의 부동산 개발업자 후사인 사즈와니는 최근 인터뷰에서 “트럼프와 함께 더 강하고 유명한 브랜드가 됐고 이것이 우리 골프 코스에 가치를 더해줄 것”이라면서 “우리는 (이미) 이익을 보고 있다, 프로젝트에 더 많은 문의가 오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트럼프의 회사 트럼프 그룹(Trump Organization)이 회사 규모 기준으로 미국의 50대 민간기업에 들어갔다. 기업 조사업체인 프리브코(PrivCo)에 따르면 작년 기준 트럼프 그룹의 종업원 수와 매출액은 각각 2만2450명, 95억 달러(약 11조2000억원)로 나타났다. 미 민간기업 가운데 트럼프 그룹의 순위는 48위로 전년(62위)보다 14단계 올랐다.

프리브코는 트럼프 그룹의 규모가 세계적인 경영 컨설팅 회사 맥킨지와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이 만든 블룸버그 LP보다 크다고 설명했다.

CNN 분석에 따르면 트럼프가 직접 소유하거나 직위를 가진 회사는 500개에 이른다. 이 가운데 150개는 터키,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등 25개국을 기반으로 운영하는 회사다.

/smstor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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