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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품 빠지는 부동산 시장 ①] 내년 전매시장 위축 가능성…집값도 낮아질까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11ㆍ3 부동산 대책’과 ‘8ㆍ25 가계부채’ 후속 조치가 발표되면서 분양권 전매시장이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10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지역 분양권 거래는 총 445건으로 10월(604건) 대비 26.3% 감소했다. 6월 899건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후 감소세로, 작년 평균(391건) 거래량을 웃도는 수준이다. 

 
11ㆍ3 대책과 가계부채 후속 조치로 주택시장에 찬바람이 분다. 투자수요가 줄고 실수요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서며 전매시장은 숨고르기에 들어간 모양새다. 내년엔 각종 규제와 분양승인 강화로 분양가의 보수적인 책정이 전망된다. 소비자들은 매매가격이 보합에 머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진=이상섭 기자/babtong@heraldcorp.com]

시장의 우려와 달리 급격한 청약위축은 없었다. 11ㆍ3 대책 이후 한 달 새 분양한 31개 단지 중 2순위 또는 미달에 그친 단지는 9곳이었다. 분양시장이 가라앉으면서 가수요로 과열됐던 전매시장의 거품은 다소 빠질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반면 입주가 임박한 분양권 프리미엄의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내년 1분기(1월~3월) 전국 입주 예정물량은 156곳, 8만2744가구(임대 포함ㆍ오피스텔 제외)다. 권역별로는 수도권이 3만2235가구(50곳), 5개 광역시 2만1115가구(48곳), 기타 지방 2만9394가구(58곳)로 집계됐다.

입주물량의 상당수는 지난 2014년 하반기부터 2015년에 분양한 물량이다. 최근 2년 사이 부동산 시장 호황과 맞물려 분양권에 프리미엄이 형성된 곳이 많아 일부 단지는 2억원을 웃도는 프리미엄이 형성됐다.


내년 이후 신규분양 단지의 분양가 책정은 보수적으로 이뤄질 것이란 주장이 제기된다. ‘분양→프리미엄→분양가 상승→분양’의 순환이 어렵게 된다는 의미다. 관심 지역과 입지에 따른 프리미엄 양극화는 불가피하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내년 잔금대출 규제 시행과 분양승인 강화의 영향을 건설사가 받을 수밖에 없다”며 “내년 초 입주예정 단지들의 프리미엄 하락은 어렵겠지만, 하반기로 갈수록 입주물량 증가와 맞물려 프리미엄이 낮아지는 곳이 나올 수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소비자들은 내년 상반기 매매가격이 ‘보합’에 머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부동산114가 11월 14일부터 30일까지 전국 9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절반가량(46.27%)이 매매가격을 보합으로 전망했다. 부동산 시장의 핵심 변수로는 ‘가계부채, 금리 등 실물 경기지표 변화(27%)’와 ‘주택담보대출, 청약 등 정부의 규제 지속 여부(20%)’, ‘아파트 입주물량 증가(19%)’가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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