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지는 야권의 분열 가능성과 역대 선거에서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해온 충청권 출신이라는 점 등이 반 총장하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진단한 반면 연금 수급자들의 빈곤 해결 및 청년 취업난 해소를 위한 정책 구사 능력 등은 열세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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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이코노미스트 사이트 캡쳐] |
이 잡지의 신년 기획인 ‘The World in 2017’에서 스테파니 스투더 서울지국장은 “각성과 분열이 반기문을 대통령으로 만들 것이다”(Disenchantment and division will produce a President Ban Ki-moon)라는 제목으로 반 총장의 대선 승리 가능성을 짚어봤다.
스투더 지국장은 “새누리당은 2017년 대선을 위해 반 총장을 영입하려 노력할 것”이라며 “일각에서는 그가 사무총장으로서 부진했다고 하지만, 한국에선 당파와 거리가 있는 반기문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반 총장은 노무현 정권 시절 외교부 장관으로 노 전 대통령을 보좌해 진보세력의 표심을 얻을 수 있고, 그는 지역주의가 표심에 반영되는 한국에서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해온 충청권 출신이기도 하다”고 분석했다.
스투더 지국장은 또 “핵 무장한 북한을 상대하기가 더욱 어려워지면서 많은 이들은 유엔에서 일한 그가 중재자이자 해결사라고 생각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새누리당의 정권 유지는 야권의 분열에 달려 있다”면서 “대통령은 한국 연금 수급자들을 빈곤에서 구제하고, 청년 취업난을 해소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야 하는데, 반 총장은 그런 면에서 전문성이 다소 떨어진다. 만약 그가 설득력 있는 방안을 제시한다면 20대와 386세대의 표심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bettykim@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