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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트럼프ㆍ차이잉원 통화에 거센 반발…대만에 보복 조치 가능성도
[헤럴드경제] 중국이 대만 총통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와 지난 2일(현지시간) 통화를 한 것을 두고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대만에 대해서는 보복 조치를 가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중국 외교부는 3일 겅솽 대변인 명의로 게시한 ‘기자와의 문답’ 형식의 성명에서 트럼프 당선인과 차이잉원 대만 총통 간의 전화통화에 대해 “관련보도를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이미 미국의 유관방면(당국)에 엄정한 항의를 제기했다”고 밝혔다.

겅 대변인은 “세계에는 오직 ‘하나의 중국’만이 있고 대만은 중국 영토의 불가분 일부분”이라면서 “중화인민공화국이 중국을 대표하는 유일한 합법정부란 점은 국제사회가 공통으로 인정하는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도 전날 ”대만 측이 일으킨 장난질로 국제사회에 이미 형성돼 있는 ’하나의 중국‘ 틀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비판하며 ”미국 정부가 수십 년간 견지해 온 ’하나의 중국‘ 정책도 바뀌지 않으리라고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왕 부장의 발언은 전날 외교정책 관련 토론회에서 기자의 질문에 답변하는 과정에서 나온 것이지만 중국 외교부는 이를 별도로 정리해 홈페이지에 게시했다. 다만 왕 부장은 트럼프를 직접 거론하지 않고 주로 대만을 비판하는 입장을 취했다.

환구시보는 4일 사평에서 트럼프가 정식 대통령이 아닌 당선인 신분으로 차이잉원과 통화했다며 ”대만이 장난질을 했고 트럼프 당선인이 교묘하게 규정을 피해 이를 접수한 게 현재까지 본 이번 사안의 실상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중국이 대만에 대해 보복에 나설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영국 노팅엄대 조너선 설리번 중국정책연구소 소장은 ”대만은 동맹국에 대한 중국의 압력 강화와 중국인 관광객 추가 감소, 대만 기업계에 대한 중국의 압력 등에 시달릴 수 있다”며 “중국이 과잉반응하기보다 압력을 점진적으로 증가시킬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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