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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더스카페] ‘바퀴, 세계를 굴리다’외 신간다이제스트
[헤럴드경제=이윤미 기자]▶바퀴, 세계를 굴리다(리처드 불리엣 지음, 소슬기 옮김, MID)=인류 문명에 결정적 역할을 한 발명을 꼽는 데는 학자마다 다를 수 있지만 공통적으로 꼽는 것은 ‘바퀴’다. ‘말, 바퀴, 언어’의 데이비드 앤서니는 바퀴야말로 고대 메소포타미아 문명에서 발현해 현재까지 인간의 삶을 윤택하게 만들어 온 결정적 발명으로 꼽는다. ‘바퀴, 세계를 굴리다’ 의 저자인 리처드 불리엣은 바퀴 발명의 동인을 사회ㆍ경제적 요인 뿐만아니라 심리적 요인 등 다각적으로 탐색한다. 흥미로운 대목은 기원전 4000년경에 이미 바퀴 달린 장난감을 개발한 남미 지역에서 바퀴가 성공적으로 자리 잡기 힘들었던 이유에 대한 저자의 주장이다. 저자는 고대 멕시코인이 바퀴를 운송수단으로 사용하지 읺은 이유가 가축이 없었기 때문이라는 ‘총, 균, 쇠’의 저자 제레드 다이아몬드의 주장을 반박하면서 다이아몬드가 놓친 부분은 수레를 꼭 동물이 끌어야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라고 지적한다. 인간이 걷는 속도보다도 느리게 움직이는 우마차가 왜 발칸반도 근방에서 큰 인기를 끌었는지 등 동아시아부터 남미에 이르기까지 4000연에 걸쳐 인류사를 훑으며 바퀴가 현재의 효용을 갖추기까지의 변화과정을 흥미롭게 기술했다.



이 얼마나 천국 같은가(존 치버 지음, 김승욱 옮김, 문학동네)=외딴 섬 같은 현대인의 모습을 특징적으로 잡아내 부각시켜온 소설가 존 치버가 암 투병중인 1982년에 나온 생애 마지막 장편이다. 죽음을 앞두고 그가 세상에 던지고 싶었던 메시지가 들어있는 셈이다. 소설의 중심무대는 비즐리 연못. 체인점도 패스트푸드 점도 없는 마을 재니스에 있는 이 연못에서 스케이팅을 즐기며 낭만적 세계를 떠올릴 수 있었던 시어스는 어느날 쓰레기로 변한 연못을 발견한다. 낭만적 연애는 꿈꿀 나이가 한참 지난 시어스는 어느날 이혼녀 르네를 만나 들떠 사랑에 빠지지만 이내 그녀에게 치이고 엉뚱하게 엘리베이터맨과 사랑에 빠진다. 소설에는 이탈리아 이민자 출신의 이발사 새미 살라조, 새미네 옆집 벳시 가족, 이혼한 외로운 환경운동가 치솜 등 다른 인물들의 이야기가 이어진다. 각 인물들은 어떤 연결성도 없어 보이지만 어떤 사건을 계기로 비즐리 연못 문제로 얽히게 된다. 각각의 사건들은 시작과 끝, 원인과 결과도 분명치 않은 채 앞일을 전혀 가늠할 수 없는 양상으로 나아간다. 양 성애자, 알코올중독 등 지독한 자기분열과 고통속에서 고군분투했던 치버가 준 메시지가 인상적이다.



미토콘드리아의 기적(김자영 지음, 이홍규 감수, 청년정신)=미국의 내과 의사 테리 훨은 자가면역질환인 다발성경화증이라는 만성 불치병 진단을 받았다. 최고의 의료진으로부터 치료를 받았지만 증세는 악화돼 3년이 채 안돼 휠체어 신세를 지고 대부분의 시간을 침대에서 보내게 됐다. 결국 절박해진 훨은 직접 치료법을 찾아나섰고, 일명 훨 프로토콜이란 식이요법으로 건강을 회복했다. 암 전문의인 저자는 건강의 결정인자로 미토콘드리아를 꼽는다. 몸 속의 에너지 발전소인 미토콘드리아는 기능이 정지되면 손가락 하나 까딱할 수 없고 생각은 정지되며 당뇨, 고혈압은 물론 파킨슨병, 치매 등을 앓게 된다는게 저자의 설명이다. 문제는 임신시, 임신기간 동안 엄마의 미토콘드리아수와 건강이 아이에게 그대로 유전된다는 점이다. 환경은 미토콘드리아의 건강상태를 더욱 나쁘게 만들 수 있다. 몸에 좋지 않은 음식, 오염된 공기, 환경호르몬, 독성물질 등이다. 미토콘드리아를 부활시키는 것 역시 식재료에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그는 훨 프로토콜 대신 한국인의 실정에 맞는 식제료를 제시한다. 채소, 고기, 해산물 등을 선택할 때 어떤 기준을 갖고 선택해야 하는지, 상태에 따라 하루에 먹어야 하는 식재료 양과 실행 식단 등이 구체적으로 들어있다.



/meelee@heraldcorp.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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