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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 해녀’ 인류무형문화유산 됐다
산소통없이 물질 생업
나눔정신등 공동체문화 내재
유네스코 등재 확정


산소통 없이 물질을 하며 생업을 이어가고 노동요, 나눔정신 등 다양한 공동체 문화를 가꿔왔던 ‘제주 해녀문화’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됐다.

유네스코 무형유산보호협약 정부간 위원회(무형유산위원회)는 1일 0시쯤(한국시간) 에티오피아의 수도 아디스아바바에서 개최된 제11차 회의에서 제주 해녀문화(Culture of Jeju Haenyeo)의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를 확정했다. 이로써 한국이 보유한 인류무형문화유산은 19건으로 늘었다.
물질 마친 해녀들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제주 해녀문화는 ‘물질’ 뿐 만 아니라 공동체의 연대의식을 강화하는 ‘잠수굿’, 바다로 나가는 배 위에서 부르는 노동요인 ‘해녀노래’ 등으로 구성된다.

▶본지 5월31일자 28면 ‘숨비소리…’참조

무형유산위원회는 “지역의 독특한 문화적 정체성과 문화적 다양성을 보여준다”며 “안전과 풍어를 위한 의식, 선배가 후배에게 전하는 잠수기술과 책임감, 공동 작업을 통해 거둔 이익으로 사회적 응집력을 높이는 활동 등이 무형유산으로서 가치가 있다”고 평가했다.
유네스코 등재 확정 순간

이어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를 통해 여성의 일이 갖는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 해녀문화와 유사한 관습을 보유한 다른 공동체와의 소통을 장려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제주 해녀문화는 자연친화적인 방법으로 물질을 하고 해양환경을 크게 훼손하지않는다는 점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해녀들은 대대로 이어진 해양지식을 습득해 평균적으로 하루에 7시간, 1년에 90일 정도 물질을 했다. 문화재청은 등재 신청서를 통해 “제주도의 해안과 인근 섬에 존재하며, 산소마스크 없이 바다에 들어가 각종 해산물을 잡는 여성 잠수부”라고 소개한 뒤 “제주 해녀들은 물질하는 방법과 주술적 의식을 대대로 전수하는 공동체 문화를 유지했다”고 명시했다.

함영훈 기자/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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