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오늘은 세계 에이즈의 날 ③]기회감염증 주의…AIDS 진행 방지가 최선
- HIV 감염인 50%가 에이즈로 진행되는데 10년 걸려

- 지속적으로 약제 복용해 혈중 HIV 농도를 낮은 수준으로 유지하는 것이 관건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에이즈 발병은 감염 말기에 신체의 면역지수 감소로 인한 면역력 약화와 바이러스양의 증가로 발병이 된다. 이런 발병을 촉진시키는 대표적 질병으로는 결핵, 헤르페스감염증 등을 들 수 있다.

이들은 기회감염증(전부터 몸안에 있던 병원균이 강해지면서 그것이 원인이 돼 발병하는 증상)의 하나이지만 에이즈로의 진행을 촉진시키는 역할도 하기 때문에 이러한 기회감염증이 발생되면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한다

사람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약 10년 후부터 각종 기회감염과 이차적인 암의 발생으로 사망하게 된다. 미국에서는 주폐포자충에 의한 폐렴이 가장 흔한 기회감염으로 전체 에이즈 환자의 약 60%에서 나타나지만 근래에는 항생제(박트림)를 이용한 화학적 예방으로 전보다 많이 감소했으며, 발생되는 시기도 많이 늦추어졌다. 

[사진=123RF]

현재 국내 HIV감염인의 기회감염이나 이차적인 암의 발생 빈도는 미국 등 다른 선진국과는 다른 패턴을 보인다. 즉, 결핵이 가장 흔한 기회감염증으로, 이 중에는 폐결핵도 있지만 폐외 결핵도 있어 신체의 어느 부위에도 발생할 수 있다.

에이즈 발병 초기에는 지속적 체중감소(체중의 10% 이상), 설사, 발열 등의 증상이 1달 이상 지속된다. 따라서 이런 징후가 있으면 에이즈발병의 위험성이 높기 때문에 무증상기보다도 자주 병원을 찾아가 진찰할 필요가 있다.

또 기회감염증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도록 하고, 흉부 X-레이 촬영을 주기적으로 해야 한다.

기회감염증으로는 초기에 구강 칸디다증이 많이 나타날 수도 있다. 구강 칸디다증은 곰팡이의 일종으로 입안에 항상 있는 균인칸디다균이 저항력이 약한 노인이나 영양 장애의 유유아(乳幼兒)의 점막에 증식하는 병이다.

치료를 안 하면 식도로 확산돼 캔디다 식도염으로 진행될 수 있으며, 식도를 침범하면 치료가 어렵기 때문에 조기에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음부 헤르페스나 대상포진 등 피부질환에도 주의해야 한다. 이러한 합병증이 있을 때는 에이즈 발병의 시기가 가깝다고 볼 수 있다. 또 정기적으로 안저(眼底)검사를 해 거대세포바이러스(CMV) 망막염도 정기적으로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

감염부터 발병에 이르기까지는 개인차가 크다. 감염된 후 1~2년 내에 발병하는 사람도 있지만 10년 후에도 발병되지 않은 상태로 지내는 사람이 있다. 일반적으로 감염인의 50% 정도가 에이즈로 진행하는데 약 10년 정도 걸리고, 15년 후에는 약 75% 정도가 에이즈로 진행한다.

그러나 HIV감염은 기본적으로 만성 감염병이다. 최근에는 여러 가지 치료제가 개발돼 발병을 더욱 지연시킬 수 있게 됐고, 적극적으로 치료하면 오랫동안 건강하게 살 수 있다.

thlee@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