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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네서점, 생존과 문화를 고민하다
[헤럴드경제=이윤미 기자] 흔히 기술기업의 전유물로 여겨져온 스타트업이 전통적인 오랜 매체인 서점에도 가능할까?
‘커피가 있는 동네서점’이란 컨셉으로 2013년 9월 1호점을 낸 데 이어 2014년 6월 2호점을, 2016년 4월 통합점을 오픈한 북바이북 김진아 대표는 “가능하다”는 말로 동네서점의 미래를 희망적으로 그려낸다.
어느 영역에서든 기술 접근이 쉽고 모바일, SNS, GPS등의 발달로 이용자와의 접점이 넓어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30일 오후 마포 가톨릭청년회관에서 열린, 동네서점의 살 길을 모색하는 ‘지역서점 활성화 세미나’에서 김 대표는 북바이북의 사례를 소개하며, 초연결 시대, 작은 문화공간들이 주목받는 이 때에 콘텐츠의 중심인 서점이 고유의 경쟁력으로 스타트업이 될 수 있음을 역설했다. 북바이북은 최근 신개념 트렌드 책방의 성공모델로 꼽히는 곳이다. 


김 대표는 서점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가장 중요한 요소로 콘텐츠를 꼽았다. 즉 책의 가치를 높이는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북바이북은 책에 대한 설명과 특징을 담은 ‘책꼬리’를 도입함으로써 독자들이 쉽고 편하게 책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도록 한 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 또 작가번개, 미니콘서트, 클래스 등 작은 행사들을 매일 매일 열어 동네문화사랑방 구실을 톡톡이 하고 있다.

공간구성도 독자들을 끌어들이는데 주요 요소. 단순한 공간이 아니라 특정한 이미지와 가치를 지닌 공간으로 자리매김하는게 중요하다고 김 대표는 밝혔다. 서점의 존재이유는 다름아닌 내가 소장하고 싶은 책을 발견하는 곳이어야 한다는게 그의 생각. 따라서 서점은 독자들이 책을 발견하고 구매로 이어지도록 이끄는게 핵심이다.
동네서점은 원하는 때에 책을 발견하고 구매하며 작가번개가 가능한, 생활반경 내에서 즉각 이뤄질 수 있다는데 강점이 있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바로 이런 요소가 인터넷서점이 가질 수 없는 동네서점의 핵심요소라고 말한다.


또 다른 중요한 요소는 모든 채널을 활용해 지속적으로 책 콘텐츠를 알리는 것이다. 좋은 콘텐츠라도 알리지 않으면 소용이 없기때문이다. 어느 채널에 들어온 독자 중 일부가 실제 서점을 방문하고 책 구매, 재방문으로 이어지는 선순환구조가 이뤄내게 된다.
김 대표는 이를 통해 동네서점은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고 비로소 한단계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며, 황정은의 소설 제목 ‘계속해보겠습니다’를 따와 동네서점의 살 길을 희망적으로 제시했다.

mee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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