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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늘어나는 서울 역세권 청년주택…5곳 652가구 확보
-합정역, 삼각지역, 신논현역 등 더블역세권에 임대주택 5곳.

-내년 1600가구 매입에 252억원 예산 편셩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역세권에 청년층을 위한 임대주택을 짓는 서울시의 ‘역세권 청년주택 사업’이 고가 월세 논란 속에도 속속 늘고 있다. 서울시가 별도 통합심의위원회를 구성, 사업승인인가까지 걸리는 행정 절차를 간소화해주고, 이참에 용도 상향 등 개발 인센티브를 챙기려는 토지주의 잇속이 맞물려 확산 속도가 빨라지고 있는 것이다.

서울시 첫 뉴스테이이자 역세권 2030 청년주택 1호인 용산구 한강로 2가 임대주택 조감도. [사진제공 =서울시]

역세권 청년주택은 더블 역세권에 땅이 있는 토지주가 준주거지 또는 상업지역으로까지 용도를 상향해 임대주택을 짓고, 대신 임대주택의 10~25%를 공공임대주택으로 기부채납해 대학생과 사회초년생 등 청년층에게 입주 우선권을 주는 사업이다. 서울시가 예산을 들여 직접 공공임대주택을 매입한다. 임대는 2년 단위 계약으로 최장 8년이며, 임대료 상승률은 연 5% 이하로 묶인다.

18일 서울시에 따르면 ‘역세권 2030 청년주택’이 확정된 곳은 5곳, 전체 임대주택 수는 2935가구다. 이 가운데 22%인 652가구가 청년주택으로 공급된다.

지역별 청년주택 가구는 ▷마포구 서교동 136가구 ▷강서구 화곡동 15가구 ▷강남구 논현동 81가구 ▷용산구 용산초교 주변 371가구 ▷서대문구 충정로 49가구 등이다.

이 가운데 1호 사업지인 용산구 한강로2가 2-350번지 일대에 짓는 용산초교 주변이 가장 규모가 크다. 지하철 4호선과 6호선 삼각지역이 교차하는 더블 역세권 주변 전체 면적 8671㎡에 지상 37층, 지하7층, 2개동, 전용면적 19~49㎡, 1088가구를 짓는다. 이달 또는 다음달 중 착공해 2018년 준공 예정이다.


미래에셋금융그룹이 이랜드그룹으로부터 매입한 마포구 서교동 395-43번지 일대 부지(6735㎡)에는 지상 최고 24층의 임대주택이 생긴다. 마포구는 기업형 임대주택 공급촉진지구 지정을 위한 주민 열람을 오는 24일까지 진행 중이다. 합정역(지하철 2ㆍ6호선) 초역세권이며, 전체 976가구 규모다. 내년초 착공해 2019년 입주 예정이다. 특히 건물 저층부에 식당 등 상가와 창업지원시설, 공연ㆍ전시공간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현재 나대지 상태인 이 부지는 옛 자이갤러리 자리로 애초 이랜드그룹이 면세점과 호텔을 건립하기 위해 사들였다가 자금난에 다시 토해낸 것이다.

강남구 논현동 202-7번지에 들어서는 임대주택은 강남 교보타워 사거리 리츠갈튼 호텔 건너편에 위치할 예정이다. 1556㎡ 부지에 지하6층, 지상 14층, 299가구 규모다. 2019년 완공 목표다. 입주민을 위한 도서관, 옥상공원이 조성된다. 강남구는 지난 17일까지 주민 공람을 마쳐 곧 시의회 의견청취와 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절차를 밟는다.

강서구는 화곡동 1073-11외 1필지에 임대주택을 짓는 ‘도시관리계획 변경안’에 대해 오는 24일까지 주민 열람을 받고 있다. 화곡역 인근 945㎡ 부지에 지하3층, 지상14층, 76가구의 소규모 공공주택이 들어선다. 내년 상반기 착공해 2018년 상반기 완공이 목표다.

서울시는 이들 5곳을 포함해 내년에 총 청년주택만 1600가구를 매입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252억원의 예산을 책정했다.

시 관계자는 “청년주택 매입 예산은 공종별로 4단계에 걸쳐 집행하며, 규모가 되는 지역에선 착공 뒤 20%일 때 매입이 이뤄진다”며 “이런 추이로는 2018~19년에 최소 652가구가 입주한다”고 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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