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퍼 제품이란 불량품이나 중고품을 새 것처럼 수리한 제품을 말한다.
대만 산업정보 사이트인 'EMSOne'은 14일(이하 현지시간) 애플이 맥 또는 애플TV, 아이패드 리퍼 제품을 자사 공식 홈페이지인 애플스토어를 통해 판매하고 있었지만, 최근에는 여기에 아이폰6s 및 아이폰6플러스를 추가했다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물론 미국의 경우에 한정되지만 리퍼폰은 정가보다 약 15% 정도저렴하게 살 수 있고 애플의 보증도 가능해 구매자들의 인기가 예상된다.
EMSOne는 그러나 애플의 이러한 움직임에 대해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트럼프의 보호주의 실현을 위한 행보"라는 의견을 내놨다.
트럼프는 미국 기업, 특히 애플을 콕 찝어 생산 거점을 중국에서 미국으로 옮겨야 한다는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 매체의 설명은 애플의 이번 리퍼 제품 판매가 '미국 내 생산 확대를 향한 움직임의 전 단계'라는 주장이다.
EMSOne는 애플이 리퍼 제품을 본사에서 직접 관리하고 소비자 전용으로 전개하려는 의도라고 지적했다.
현재 아이폰 조립 및 회수 업무는 대만 최대 전자 기기 수탁 제조 서비스(EMS) 기업이자 애플 하청업체인 폭스콘이 맡고 있다. 따라서 애플의 이러한 움직임이 폭스콘 등 하청업체들에 타격을 줄 수도 있다고 EMSOne는우려했다.
앞서 지디넷,임프레스 워치등 IT 전문 매체들은 애플이 지난 9일 미국 애플스토어를 통해 아이폰6s 및 아이폰6s플러스 리퍼폰 판매를 개시했다고 밝혔다.
리퍼폰의 가격은 아이폰6s 16GB의 경우 449달러, 아이폰6s플러스 16GB의 경우 529달러로 각각 책정됐다. 이는 새 제품보다 각각 80달러, 100달러 저렴한 가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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