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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우환 또 위작?…새로운 위조범 검거 논란 ‘확산’
[헤럴드경제=이한빛 기자] “틀림없는 내 그림”이라고 이우환 화백은 주장했지만, 위작 논란은 다시 가열될 전망이다.

15일 서울지방검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지난 5월과 7월 구속된 위조조직 외 또 다른 위조화가 박모(56)씨와 유통책 김모(58)씨, 구모(44)씨 부부를 등 3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박씨는 김씨로부터 이화백의 그림을 위조해달라는 제의를 받고 2012년 11월부터 2014년 11월까지 이 화백 작품 ‘점으로부터’와 ‘선으로부터’ 약 40점을 위조했다. 김씨 부부는 박씨에게 3억원 가량을 주고 위작들을 넘겨받았고, 다시 이를 서울 인사동 한 화랑 대표 김모(58ㆍ여)씨에게 29억원을 받고 넘겼다는게 경찰의 조사 결과다.

특히 경찰은 이날 “국과수가 지난번에 검거된 위조화가 이모 씨가 자신이 그렸다고 지목한 작품 4점에 대해 감정한 결과, 이 씨가 카드로 구입한 내역이 있는 물감 성분과 위작에서 검출된 물감 성분이 일치한다는 사실이 확인됐으며 진품에서는 없던 유리 파편도 발견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위조화가들이 제조 방식을 구체적으로 설명하는 한편 위작 재연 장면도 사진으로 제시했다.

그러나 이 화백측이 기존 주장을 뒤집고 ’진작‘이 아닌 ’위작‘으로 인정할지 여부는 불투명하다.

이 화백은 그동안 경찰 수사 결과에 대해 “내가 보고 확인한 작품 중에는 위작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이 화백은 지난 6월 직접 경찰에서 위작 의혹 작품을 살펴본 후에도 “호흡이나리듬은 지문과 같다. 이것은 그 누구도 베낄 수 없다”며 경찰이 위작이라고 지목한 작품이 “틀림없는 내 그림”이라고 밝힌 바 있다.

오히려 경찰이 자신의 감정에 대해 “13점 중 4점만 위작으로 하자”고 회유했다고 밝혀 진위 논란이 양측의 자존심 대결로 비화되기도 했다.

경찰의 이같은 발표에 이 화백의 변호인단은 다소 난감한 모습이다. 이 화백이 직접 경찰을 찾아 작품을 본 이후 경찰이 위작이라고 주장하는 작품을 실제로 보지는 못했기 때문이다.

이우환 화백의 변호를 맡고 있는 서명수 법무법인 바른 변호사는 “경찰이 위작이라고 판단내린 4점을 검찰 반대로 아직까지 실물로 보지 못해 (진작이라고 주장하는 근거 확보에)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일본에 체류 중인 이 화백은 경찰이 요구할 경우 위작을 살펴볼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vick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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