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오바마, “트럼프는 실용적…대통령직 이행에는 우려”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제 45대 대통령 당선인에 대한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드러냈다. 오바마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대선 이후 이뤄진 첫 기자회견에서 트럼프의 대통령 직무수행에 대해 “분명히 우려한다”라면서도 “트럼프는 실용주의적이다”라고 평가했다.

이날 오바마 대통령은 트럼프가 “선거운동과 국정운영은 다르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CNN과 뉴욕타임스(NYT), 타임스 등은 트럼프가 대선전때 펼쳤던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무용론’ 등을 주장하지 않을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트럼프는 전날 CBS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한국과 일본이 핵무장을 해야 한다고 말한 적 없다”라며 자신의 과거 발언을 부정했다. 
[사진=게티이미지]

오바마는 트럼프가 정치경력이 전무한 만큼, 신뢰할 만한 참모들을 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오바마는 트럼프가 “전임자들에 비해 정책 처방이 적은 채로 일을 시작하게 된다”라며 “이 부분은 분명히 우려한다”라고 밝혔다. 오바마는 이어 “미국 민주주의는 스피드보트가 아니다. 오히려 수평선에 가깝다”라며 “정책변화를 이뤄내기 위해서는 엄청난 노력이 필요하다. 내가 직무를 수행할 때 민주당이 지금의 공화당보다 의회에 더 많은 의석을 차지하고 있었는 데도 초기 2년 간 정책변경을 이뤄내기 어려웠다”라고 설명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강경 극우 성향의 스티브 배넌이 백악관 수석전략가에 선임된 것에 대해서는 “모든 임명에 대해 논평을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라고 답했다. 오바마는 특히 트럼프의 선거운동이 소수자나 여성의 우려를 증폭시켰다고 언급하며 “다른 사람들에게 통합의 신호를 보내려고 노력하는 일이 매우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munjae@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