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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웃사랑 ‘감’ 잡은 동작구…가을 품앗이로 떠들썩
-‘감사한 이웃사업’ 활기…이웃과 일손 나누고 수확한 감 일부는 기부


[헤럴드경제=강문규 기자]주택가 담 너머 무르익은 감은 가을의 정취를 한층 더해주지만 일손과 장비부족으로 감 수확에 나서지 못하는 주민들에게는 큰 고민거리다. 낙과로 인한 불편 민원도 적지 않다. 하지만 동작구에서는 지금 감 따기로 동네가 떠들썩하다.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이웃 사랑을 실천하는 품앗이 한마당이 펼쳐지고 있다. 


동작구(구청장 이창우)가 수확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주민들에게 감따기를 지원하고 수확량의 일정량을 기부 받아 소외계층 주민들과 나누는 감으로 사랑을 나누는 ‘감사한 이웃’사업을 추진한다고 15일 소개했다.

지난달 사당1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과 통장들이 감나무가 있는 주민들을 대상으로 참여자를 모집했다.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장비공유를 통해 세 차례에 걸친‘우리마을 감 따는 날’을 실시했다.

박기종(54, 사당1동) 씨는 “주민들이 장비도 빌려주고 일손도 나눠주니 옛 농가의 정이 느껴지는 마을 축제 같았다. 우리집 감으로 여러 이웃에게 기쁨을 줄 수 있어 뿌듯하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5가구의 감 수확을 마쳤으며 수확된 감 중 800여개를 기부 받아 홀몸어르신과 경로당에 전달했다. 구는 또 찾아가는 동 주민센터 운영으로 소외계층에 복지상담 방문 시 각 가구마다 나눠줄 계획이다.

유재문 사당1동장은 “감사한 이웃사업은 참여자 모집부터 감 수확과 나눔 활동까지 모든 과정에 주민이 직접 참여하는 마을행사다”며 “지역 내 유휴자원을 활용해 소외계층을 지원하는 의미 있는 사업에 많은 주민들의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mk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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