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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국인주민 171만명①]10년간 3배 급증…영등포구 주민 14% ‘외국인’
-외국인주민 171만명…충북ㆍ광주 등 인구보다 많아

-안산 7만5965명 거주 최다…3명중 2명은 “근로목적”




[헤럴드경제=강문규 기자]우리나라에 거주하는 외국인 주민 수가 10년 전보다 3배 이상이 급증하며 171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7개 시도 중 충청북도, 광주, 대전의 인구 규모를 넘어서 총 인구 대비 3.4%에 이른다.

행정자치부가 14일 내놓은 ‘2015년 지방자치단체 외국인주민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일 인구주택총조사 기준 우리나라에 거주하는 외국인 주민은 171만1013명에 달했다. 17개 시도 인구와 비교하면 10번째에 해당하며 전남(179만9044명)보다 적고 충북(158만9347명)보다 많은 규모이다.

외국인주민수는 조사를 시작한 2006년에는 53만6627명으로 10년 동안 3배 이상 증가했다. 

<사진>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 주민 수가 10년 전보다 3배 이상이 급증하며 171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주민 60% 이상 수도권 집중=외국인주민은 60% 이상이 수도권에 집중적으로 거주하고 있다. 경기 32.1%(54만9503명)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 23.9%(40만8083명), 경남 6.6%(11만2387명), 인천 5.2%(8만9515명), 충남 5.2%(8만8189명) 순서다.

이 중 수도권(서울, 경기, 인천) 한정하면 외국인주민은 104만7101명으로 전체의 61%가 몰렸다.

인구 대비 외국인주민 비율은 경기 4.4%, 서울 4.1%, 충남 4.2%, 경남 3.4%, 충북 3.3% 순서다.

현재 행정자치부는 외국인주민수 1만명 이상, 인구 대비 비율 5% 이상 시군구를 외국인주민 집중거주지역으로 분류하고 있다. 외국인주민 집중거주지역은 전국 57개 시군구이고, 경기 20개, 서울 17개, 경남 5개 시군구이다.

외국인주민수 3만 이상은 7개 시군구로 안산(7만5965명), 영등포(5만7000명), 수원(5만1258명), 구로(4만7123명), 화성(4만6136명), 시흥(4만3295명), 부천(3만2475명)이다. 외국인 비중은 14%를 차지하는 영등포가 가장 높았다. 이어 금천(11.7%), 영암(11.6%), 음성(11.3%), 포천(11.0%), 구로(10.6%), 시흥(10.2%), 종로(10.2%), 진천(10.1%) 등도 10%를 넘었다.


▶3명 중 2명은 “근로 목적”=외국인주민 세 명 중 두 명은 근로 목적으로 거주하고, 네 명 중 한 명은 가족형성 목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근로 목적으로 거주하는 외국인주민 전체의 66.4%를 차지했다. 외국인근로자 33.5%(57만3378명), 외국국적동포 12.6%(21만6213명), 기업투자자, 특파원, 불법체류자 등 기타 외국인 20.3%(34만7028명)이다.

가족형성 목적으로 거주하는 유형은 전체의 25.5%로 외국인주민 자녀 11.6%(19만7550명), 결혼이민자 8.5%(14만4912명), 혼인귀화자 5.4%(9만3249명)이다.

국적미취득자가 전체의 79.7%(136만3712명)를 차지했고 국적취득자가 8.8%(14만9751명)에 불과했다. 또 외국인 주민 자녀는 11.5%(19만7550명)로 나타났으며 열 명 중 아홉 명이 초등학생(17만7693) 이하였다. 미취학아동(만 6세 이하) 58.8%(11만6068명), 초등학생(만 7~12세) 31.2%(6만1625명), 중고생(만 13~18세) 10.0%(1만9857명)이다.

한편 이번 외국인주민 수는 지난해 7월에 발표된 2015년 1월 기준(174만1919명)보다 3만906명 감소했다. 행자부는 “통계조사 방식이 크게 바뀌었기 때문”이라며 “3개월 이상 해외 체류자(29만8174명)와 외국인 통계에 중복 합산되는 이중국적자(6만9673명)를 빼고 불법체류자(14만1728명)를 더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행자부에 따르면 통계조사 방식의 차이로 22만6119명이 줄어드는 것을 고려하면 오히려 총계가 19만5213명 증가한 것으로 판단된다.

mk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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