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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블랙리스트 관리 소홀?…박민권 문체부 전 차관 “나도 내가 왜 잘렸는지 궁금”
[헤럴드경제=이윤미 기자]‘문화예술인 블랙리스트’와 관련, 박민권 전 1차관이 블랙리스트 관리 지시에 소극적 태도를 보여 전격 경질됐다는 주장에 대해, 박 차관은 14일 헤럴드경제와의 전화통화에서 “나도 내가 왜 잘렸는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박 차관은 2014년 8월부터 이듬해 1월까지 작성됐다고 알려진 ‘문화예술인 블랙리스트’와 관련, 당시 “다른 라인에 있었기 때문에 잘 모른다”며, 블랙리스트의 존재에 대해 즉답을 피했다. 박 차관은 2014년 1월엔 미디어정책국장으로 자리를 옮긴 뒤, 그 해 11월엔 관광과 체육의 융합 정책을 관장하기 위해 신설된 체육관광정책실장을 맡았다.


이어 박 차관은 김종덕 장관의 천거로 2015년 2월 전격 차관으로 임명됐다가 11개월만에 경질돼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졌다. 워낙 ‘일벌레’로 알려진데다 조직친화력도 좋았기 때문이다.
박 차관은 해임 당시, 김종덕 장관으로부터 이유를 듣지 못했다며, 다만 “오래 하셔야 하는데, 미안하게 됐다”는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의 실체에 대해 문체부 전·현직 공무원의 증언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조윤선 장관은 11일 국회 대정부질의에서 “익명이 아니라 실명으로 나와서 진술하고 검증해서 각자 책임질 일이 있으면 각자 책임을 지면 된다”고 맞섰다.

복수의 문체부 전·현직 공무원의 증언에 따르면, “2014년 중반부터 청와대가 문화계 인사들을 이념 성향으로 분류한 명단을 문체부 예술국에 내려보내 좌파 인사에 대한 지원을 못하도록 했다”며 “하지만 이 역할을 담당해야 할 당시 박민권 1차관이 소극적인 태도를 보여 올 2월 돌연 물러나게 됐다”는 것이다.
박 전 차관 후임으로는 당시 정관주 국민소통비서관이 임명돼 의구심을 키웠다.

mee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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