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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악관 비서실장 후보 ‘트럼프 사위’ 쿠슈너는 누구
[헤럴드경제=이수민 기자]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의 45대 대통령으로 당선되면서 백악관 비서실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트럼프 사위’ 재러드 쿠슈너의 면면에도 관심이 모인다.

35세의 쿠슈너는 트럼프의 장녀 이방카 트럼프의 배우자로 대선 캠프의 ‘그림자 선대본부장’ 역할을 하며 사실상 대선을 지휘한 ‘막후 실세’였다.

쿠슈너는 나치의 유대인 대학살, 홀로코스트 당시 생존자의 손자로 유대인 집안 출신이며 하버드대학 사회학과, 뉴욕대 로스쿨을 졸업한 재원이다. 뉴욕 지역 주간신문 ‘뉴욕 옵서버’의 발행인이자 가족 기업인 부동산 개발업체 ‘쿠슈너 컴퍼니즈’의 대표다. 부동산 개발업에 종사하고 있다는 점에서 트럼프와 공통점을 지닌다.
[사진=게티이미지]

그는 2009년 이방카와 결혼해 2남1녀를 슬하에 두고 있다. 이방카는 남편을 따라 유대교로 개종했다.

쿠슈너의 아버지는 뉴저지 주의 유명한 부동산 개발업자였던 찰스 쿠슈너다. 그가 조세회피, 차명기부죄로 2005년 수감되면서 당시 로스쿨에 다니던 24세의 쿠슈너는 하루 아침에 부친의 사업 경영에 뛰어들기도 했다.

쿠슈너는 침착하고 겸손한 인물로 알려져 성격이나 기질은 장인과 상반된 인물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그는 트럼프가 지난 3월 이스라엘ㆍ팔레스타인 분쟁에 관해 중립적 입장을 밝혔다가 공화당과 유대계가 반발했을 때 소방수 역할을 하며 트럼프의 대선 캠프에서 존재감이 커졌다.

쿠슈너는 10일 트럼프가 백악관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처음 만나는 자리에도 동행했다. 트럼프와 오바마 대통령이 만나고 있던 시각 쿠슈너와 데니스 맥도너 현 백악관 비서실장이 백악관 남쪽 뜰에서 함께 걸으며 담소하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쿠슈너 비서실장설’은 더욱 설득력을 얻고 있다.

다만 역설적으로 그의 집안은 지난 수 십 년 주로 민주당 정치인들을 후원했다. 실제 쿠시너의 친구들과 지인 중 상당수는 진보적 성향을 지닌 것으로 알려졌다.

그와 비서실장 자리를 두고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는 인물로 우파 인터넷 매체 ‘브레이트바트’의 공동 창업자 출신 스티브 배넌이 거론되고 있다. 배넌은 지난 8월 온건파인 존 매너포트가 트럼프 캠프 선대위원장에서 물러나자 최고경영자(CEO)로 영입돼 ‘2기 캠프’를 이끌었다.

smstor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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