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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은 또 하나의 생명’ 11일 눈의 날 ③] 녹내장, 근심 클수록 통증ㆍ시야결손 더 느껴
-걱정 클수록 삶의 만족도 낮아지고 안구 통증 커져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 안압 상승으로 시신경이 손상돼 서서히 시야가 좁아져 결국은 실명에까지 이르게 하는 녹내장. 완치가 어려워 증상 유지 노력이 필수적이다. 특히 치료가 어렵다고 걱정만 해서는 오히려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서울아산병원 안과 성경림 교수팀은 녹내장 환자의 성격 및 사회경제적 요인과 삶의 질과의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 환자의 부정적인 심리가 ‘눈 건강’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며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팀이 2014년 7월부터 2015년 5월까지 녹내장으로 진단받았거나 녹내장으로 의심되는 환자 90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평소 녹내장 환자가 걱정을 많이 할수록 삶의 만족도가 낮았으며 상관계수는 0.861로 높게 나타났다.

상관계수가 ±1에 가까울수록 변수 간 양(음)의 관련성이 높다.

특히 이러한 환자들은 안구 통증이 더 심했고(상관계수 0.793), 시야도 더 좁아졌다고 느끼며 일상 생활에서 불편함을 더 자주 호소했다.

한편 ‘걱정을 많이 하는 성격’ 외에도 나이가 어린 환자일수록 가까운 곳을 보는 시야가 좁아졌다고 느끼는 등 삶의 만족도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녹내장이 완치가 어려운 만성 질환이기 때문에 나이가 적을수록 길어지는 치료 기간에 대한 걱정이 커지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교육 수준과 녹내장 환자의 생활 만족도도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 수준이 낮을수록 환자가 심리적으로 더욱 불안해함에 따라 생활 만족도는 떨어졌다.

성경림 서울아산병원 안과 교수는 “통증이 심해지고 시야가 좁아질수록 녹내장 환자의 삶의 질이 떨어지고 회복 의지도 줄어들기 때문에 환자는 증세가 악화되지 않도록 스트레스를 관리하고 심리적 안정을 얻기 위해서라도 정기적으로 병원을 방문해 꾸준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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