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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문고리 권력’의 핵심, 트럼프의 웨스트윙은?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8일(현지시간)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의 당선이 유력해지면서 그의 참모진들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트럼프가 대통령에 당선된다면 즉각 ‘반(反)오바마’전선으로 비서진을 기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트럼프의 웨스트윙은 무엇보다 전문가가 아닌 ‘친구’ 혹은 트럼프의 옆에서 오랜시간 동안 충성을 보여온 ‘인연’을 중심으로 꾸려질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트럼프의 선거캠페인은 전문가가 아닌 트럼프의 지인 혹은 트럼프에게 호감을 보여온 인사들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그래픽=문재연 기자/munjae@heraldcorp.com]

트럼프 정권의 비서실장으로 거론되는 인물은 공화당 경선 승리의 1등 공신인 코리 루언다우스키가 거론되고 있다. 선거본부장으로 활동하다 기자를 폭행해 지난 6월 경질됐지만 그는 CNN패널에 출연해 트럼프를 적극 두둔해왔다. 트럼프 캠페인 관계자들에 따르면 루언다우스키는 트럼프 캠페인 인사들 중 유일하게 트럼프와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인물로 꼽혔다. 그만큼 트럼프의 ‘최측근’이며, 트럼프의 심리를 가장 잘 파악하고 있는 인사로 꼽힌다. 루언다우스키는 경질된 이후에도 트럼프과 자주 만난 것으로 전해진다. 폴리티코는 루언다우스키가 평소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면 비서실장이 될 것이라고 말해왔다고도 전했다.

트럼프의 공보수석으로는 켈리언 콘웨이 선거본부장이 예상된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사업연계로 인해 사임한 폴 매나포트 선거본부장의 뒤를 이어 8월부터 트럼프의 선거본부장을 맡았다. 그는 트럼프 못지않은 ‘막말’로도 유명하며, CNN과 워싱턴포스트(WP), 뉴욕타임스(NYT) 등은 콘웨이가 트럼프와 마찬가지로 ‘팩트와 무관하게’(fact-free) 말하는 인물이라고 비판했다. 
[그래픽=폴리티코]

트럼프의 연설문을 쓴 것으로 알려진 스테판 밀러는 트럼프의 법률고문으로는 될 가능성이 크다. 스테판 밀러는 트럼프의 ‘반(反) 이민정책’ 핵심에 선 인물로 트럼프의 보호무역주의 공약과 이민추방책을 짠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트럼프의 언론담당 보좌관인 호프 힉스도 백악관에 입성할 것으로 보인다. 힉스는 트럼프에 ‘반(反)엘리트주의’ 이미지를 만든 장본인으로 알려져 있다. 폴리티코에 따르면 힉스는 트럼프가 막말논란이 문제가 될 때마다 기지를 발휘해 문제를 해결해 트럼프의 신임을 받고 있다. 트럼프의 측근들은 트럼프가 여성비하 논란에 휩싸일 때마다 이반카와 힉스가 트럼프를 옆에서 보필하고 있다며 “사석에서 트럼프는 매우 신사적인 인물”이라고 주장해왔다. 힉스는 트럼프의 공보 부수석 후보 물망에 올라있다.

이외에 16년 간 트럼프의 골프 캐디였던 댄 스카비노가 백악관 사진작가로, ‘친(親) 트럼프’ 보도로 트럼프와 인연을 맺게 된 극우매체 브레이트바트뉴스 공동창업자 스티브 배넌이 수석고문으로 거론되고 있다. 트럼프의 맏딸 이방카는 특별보좌관으로서 전방위 참모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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