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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힐러리 ‘표심 굳히기’ vs 트럼프 ‘敵심장 흔들기’…597일간의 대장정 마지막 유세
“역대 가장 추한 대선”이라는 오명을 안은 미국 대선이 8일(현지시간) 597일간의 대장정에 종지부를 찍는다.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와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는 결전의 날을 하루 앞두고 마지막 유세 총력전에 나섰다.

트럼프는 판세를 뒤집기 위해 경합주 뿐 아니라 열세지역까지 침투하는 전략으로 5개주를 넘나드는 강행군에 나섰다. 적의 심장부를 공략하며 마지막까지 힐러리 흔들기에 역점을 둔 것이다. 반면, 힐러리는 최대 승부처인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이번 대선의 일등공신으로 꼽히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영부인 미셸 오바마 부부와 함께 연단에 오르는 등 막판 표심 ‘굳히기’에 들어갔다.

트럼프는 7일 마지막 유세의 첫 방문지로 최근 표심 확보에 열을 올린 플로리다주를 택했다. 플로리다주는 선거인단 29명이 걸려 있는 격전지로 힐러리가 근소한 차이로 우위를 보이고 있는 지역이다.

플로리다주 사라소타를 방문한 그는 “힐러리는 사기꾼”이라며 “우리는 바보같은 사람들이 이끄는 데 지쳤다”고 맹공을 퍼부었다. 또 “나는 이곳에 집과 건물이 있다. 힐러리는 플로리다를 모른다”고 플로리다와의 밀접한 관계를 피력하기도 했다.

노스캐롤라이나, 펜실베이니아, 뉴햄프셔, 미시간이 그의 최후 유세지 목록에 올랐다. 최후의 보루인 플로리다를 확보하면서 팽팽한 시소게임 양상인 경합주에 승부수를 띄우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트럼프는 전날에 이어 이날까지 대선 마지막 이틀 동안 미시간을 두 차례 방문한다. 미시간은 최근 대선에서 공화당 후보의 손을 들어준 지역은 아니지만 백인 중하류층 유권자가 많아 트럼프가 지지층 결집을 기대해 볼 만한 지역이다.

힐러리는 펜실베이니아를 시작으로 미시간, 노스캐롤라이나로 향하는 긴 유세의 마지막 여정을 떠났다. 노스캐롤라이나 유세 전에는 다시 펜실베이니아주로 돌아와 버락 오바마 대통령 부부와 합동 유세에 나선다. 방송 프라임타임인 저녁 7시 30분, 버락 오바마 대통령 부부와 자신의 가족인 빌 클린턴 전 대통령, 딸 첼시가 함께 연단에 오른다. 그를 지지하는 록가수 브루스 스프링스틴과 본조비는 유세 전 공연을 통해 열기를 고조시킬 예정이다.

힐러리는 펜실베이니아 피츠버그에서 잠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미국의 분열은 이번 대선으로 단순히 드러난 것이 아니라 더 악화됐다며 ‘통합’에 힘쓰겠다는 뜻을 전했다.

힐러리도 트럼프 공격과 장점 강조를 적절히 구사해 가며 표심 결집을 호소했다. 그는 피츠버그 유세에서 트럼프에 대해 “기질적으로 (대통령) 자격이 없고 경험상으로도 자격을 갖추지 못했다”고 공격했다. 또 “우리는 서로와 다시 대화를 나눌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우리는 그것이 어디에서 나왔든 좋은 생각을 수용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가끔 트럼프의 말을 들을 때면, 그가 어떤 국가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수민 기자/smstor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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