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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글로벌 쇼핑관광축제 기반 다진 코리아세일페스타
코리아세일페스타의 성적표가 나왔다. 33일간(9.29~10.31)의 코리아세일페스타로 올해 4분기 민간 소비지출은 0.27%p 올라가고 GDP 역시 0.13%p 상승 효과가 생긴 것으로 분석됐다. 주요 참여 업체의 매출은 8조7000억원에 달해 지난해보다 12.5% 늘어났다. 처음 시작했던 2014년과 비교하면 증가율이 무려 30.7%에 이른다.

이 기간중 외국인 관광객도 170만명에 달해 지난해보다 11만6000명이나 늘어났다. 덕분에 면세점 매출은 1조13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에 비해 36.6% 늘어난 수치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총 관광수입이 2조2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한다. 외국인 매출은 내국인 소비와 달라 사실상 수출이나 마찬가지다. 이만하면 쇼핑관광의 역할을 제대로 한 셈이다.

지난해보다 훨씬 좋지 않은 소비여건에도 불구하고 올해 코리아세일파스타가 이처럼 ‘괜찮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던 것은 충분한 시간을 두고 철저히 준비함으로써 질적으로나 양적으로 성장할 발판이 잘 마련됐기 때문이다.

행사 참여기업은 지난해 92개 유통업체에 불과했지만 이번엔 제조ㆍ서비스업체까지 포함해 모두 341개에 달했다. 패션의류, 디지털,가전, 화장품 등 소비자 관심 품목 뿐만 아니라 자동차 등 프리미엄제품과 노 세일 브랜드까지도 대거 가세했다. 소셜커머스 등 온라인업체의 참여도 늘어났고 ‘사이버 Hot Days(10.4~7)‘ 행사를 통해 요일별(패션, 디지털, 뷰티, 리빙) 파격 할인행사를 실시하는 등 변화하는 유통채널의 흐름에 효과적으로 대응한 것도 긍정적 요인이었다. 백화점 입점수수료 인하(평균 4.7%p), 온라인 업체 배송비 인하(10~ 33%) 신용카드 혜택 확대 등 범부처 차원의 체계적 지원이 이뤄진 것도 힘이 됐다.

결과적으로 코리아세일페스타는 대규모 할인과 문화행사가 어우러진 글로벌 쇼핑관광축제로 자리매김하는데 성공했다. 아이디어와 정책으로 소비 활성화에 기여한 중요한 사례로 평가할만하다.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나 알리바바의 광군절 따라하기라고 폄하할 이유가 없다. 결과가 좋다면 안하고 못하는 게 잘못이다.

행사 이후의 소비절벽에 대한 우려나 재고품 떨이 세일이란 불만도 없지않다. 하지만 부족한 부분은 차츰 메워나가면 된다. 얼어붙은 소비심리를 되살려 경제에 활기를 불어넣으려는 노력은 계속돼야 한다.

내년엔 “쇼핑 축제에 맞춰 한국에 가보자”는 외국인이 더 늘어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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