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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대선 D-2] 힐러리 승리 확률 뚝↓… “힐러리 1개주만 잃어도 대선 질 수 있다”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힐러리 클린턴이 대선 막판 자신의 발목을 붙들어맨 ‘이메일 스캔들’을 다시 한 번 끊어냈지만, 선거 결과는 아직도 안개 속에 있다. 힐러리 승리 확률은 한 달 전에 비해 뚝 떨어졌다.

미국 선거 예측 사이트 ‘파이브서티에이트(538)’는 6일(현지시간) 최근 공표된 여론조사들을 분석한 결과 힐러리의 승리 확률은 64.9%로 예상된다고 발표했다. 이는 후보 간 3차 TV 토론이 있기 이틀 전인 10월 17일 예상치 88.1%보다 23%포인트 가량 하락한 것이다. 힐러리 승리 확률은 이후 2주 동안 완만하게 하락세를 보이다 ‘이메일 스캔들’ 재수사 발표 이후 급속도로 떨어졌다.
[사진=게티이미지]

반면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의 승리 확률은 같은 기간 11.9%에서 35%로 뛰었다.

‘538’ 운영자이자 ‘대선 족집게’로 불리는 통계학자 네이트 실버는 이날 ABC 방송에 출연해 “힐러리는 270명 정도의 선거인단을 확보해 한 개 주(州)만 잃어도 선거인단 투표에서 질 수 있다”라며 “힐러리의 선거 지도는 4년 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재선할 때에 비해 확고하지 않다”라고 말했다.

간접선거로 치러지는 미 대선은 주별 유권자 선거결과에 따라 각 주에 할당된 선거인단이 승자독식의 형태로 어느 후보에게 투표할 지 결정된다. 51개 주의 선거인단 수를 모두 더하면 538명이며, 선거에 승리하기 위해서는 최소 270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해야 한다.

즉 힐러리가 현재 확보 가능한 선거인단 수는 승리 요건에 턱걸이하는 정도라는 것이다. 선거인단이 4명에 불과한 뉴햄프셔주라도 현재 힐러리의 우위가 불안한 상황이기 때문에, 지게 될 경우 전체 선거의 패배로 이어질 수 있다. 이에 힐러리는 판세가 요동치고 있는 경합주를 중심으로 막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그림=538]

다른 예측기관들도 힐러리의 승리 확률을 낮춰잡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선거분석기관 ‘업샷’의 분석을 근거로 힐러리 승리 확률이 84%라고 내다봤다. 지난달 21~25일까지만 해도 93%로 정점을 찍었지만, 9%포인트가 빠진 것이다. ‘프리딕트와이즈(PW)’ 역시 10월 중순(91%)에 비해 떨어진 87%로 힐러리 승리 가능성을 점쳤다.

반면 허핑턴포스트, 프린스턴일렉션컨소시엄(PEC) 등은 여전히 98% 이상의 확률로 힐러리가 승리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미 언론의 각종 여론조사를 보더라도 이번 대선은 초박빙으로 흐르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와 ABC방송이 이날 공개한 추적 여론조사(1~4일ㆍ1685명)에 따르면 힐러리는 48%의 지지율을 기록해 트럼프(43%)를 5%포인트 앞서고 있다. 전날보다 격차가 1% 포인트 벌어지기는 했지만 여전히 오차범위(±2.5%포인트)를 소폭 웃도는 수준이다. 특히 5개 경합주의 경우 트럼프가 오히려 힐러리를 48%대 45%로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NBC뉴스가 이날 공개한 여론조사(3~5일ㆍ1282명)를 보더라도 투표의향이 있는 유권자 중 44%가 힐러리를 지지했으며, 트럼프는 40%, 자유당의 개리존슨 6%, 녹색당의 질 스테인이 2%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두 후보 간 지지율 격차는 직전 조사 당시(11%포인트)와 비교하면 현격히 줄어든 것이다.

폴리티코와 모닝컨설트가 1482명을 상대로 4∼5일 실시한 마지막 공동 여론조사에서도 45%대 42%로 힐러리가 우세했지만, 이 역시 오차범위 안이다. 폴리티코는 “대선 전 마지막 여론조사에서 두 후보는 접전 양상을 보였다”면서도 “다만 우리의 여론조사에서는 여러 차례에 걸쳐 힐러리의 다소 우세가 유지돼왔다”고 전했다.

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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