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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힐러리 들었다 놨다 제임스 코미 FBI국장…대선 코앞 힐러리 지지율 탄력 받나
[헤럴드경제=이수민 기자]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힐러리 클린턴의 ‘이메일 스캔들 재수사’를 사실상 무혐의로 종결하면서 선거 막판 힐러리에 지지율 타격으로 작용했던 장애물을 걷어냈다. 제임스 코미 국장이 힐러리의 희비를 좌지우지한 것은 이번 대선에서만 두 번째다.

코미 국장은 의회에 보낸 서한에서 재수사 결과, 클린턴의 이메일 서버에 관한 지난 7월 불기소 권고 결론을 바꾸지 않았다고 밝혔다. 무혐의 종결했다는 의미다.

코미 국장은 서한에서 “내 (10월28일) 편지 이후 FBI 수사팀은 24시간 다른 범죄 수사와 관련돼 획득한 기기에서 확보한 다량의 이메일들을 검토했다. 그 과정에서 우리는 클린턴이 국무장관 시절 주고받은 모든 소통기록을 검토했다”면서 “이 검토에 근거해 우리는 클린턴에 관해 7월에 표명한 결론을 바꾸지 않았다”고 밝혔다.
사진=게티이미지

힐러리 진영에서는 또 한 번 가슴을 쓸어 내리게 됐다. 지난 7월 힐러리는 FBI가 이메일 스캔들에 대한 불기소 처분을 내리면서 경선 내내 발목을 잡았던 불법 행위 논란에서 벗어났다.

그러나 선거 막판 FBI가 힐러리의 사설 이메일을 추가 발견, 코미 국장이 재수사 방침을 밝히면서 힐러리 지지율 우위의 여론조사가 요동치기 시작했다. 지난 1일 공개된 ABC 방송과 워싱턴포스트(WP)의 추적 여론조사(10월 27∼30일ㆍ1128명) 결과에서는 트럼프가 지지율 46%를 기록해 45%를 얻은 힐러리에 1%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지속적으로 힐러리 우세의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던 기관에서까지 지지율 ‘역전’을 허용한 것이다.

이후 힐러리는 다시 지지율을 회복하며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여전히 초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무혐의 결론이 선거 직전 힐러리 당선에 힘을 실어줄지 주목된다.

코미 국장의 수사에 힐러리가 울고 웃은 것은 이번 대선뿐만이 아니다. FBI 국장으로 취임하기 이전부터 그는 클린턴가와 인연이 깊었다. 1990년대 중반, 클린턴 부부가 연루된 ‘화이트워터’ 사건 진상 규명을 위한 연방상원 특위에서 그는 부(副)특별조사역을 맡았다. 또 2002년 연방 검사 시절에는 빌 클린턴 대통령이 미국의 억만장자인 ‘석유왕’ 마크 리치를 사면해 논란이 된 ‘사면 스캔들’을 수사했다.

그러나 이들 수사가 실제로 기소로 이어진 사례는 단 한 건도 없었다.

smstor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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