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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림책 놓고 매주 금요일 강좌·콘서트…예술적 콘텐츠 무한실험
권종택 대표가 홍대에 문 연 그림책 카페 ‘노란우산’



홍대 주차장 골목 끝자락에 지난 4월 그림책 카페가 들어섰다, 2030들의 놀이터인 이 동네에 그림책 카페라니 머리를 갸웃거리는 이들이 많았다. 밖에서 보면 포플라 나무 한그루가 하얀 상자를 반으로 갈라놓은 듯한 그림같은 카페의 벽에는 우산이 그려져 있다.

색깔이 없는 우산은 누구나 원하는 색깔로 상상의 세계를 펼쳐볼 수 있는 공간임을 말하려는 걸까.

지난 5월 문을 연 카페 노란우산은 어른들을 위한 그림책방이다. 

권 대표는 그림책의 진정한 가치는 예술성, 문학성이라는 평소의 생각을 여기에서 검증하려고 카페를 홍대 앞에 냈다고 말한다. 그림책의 가치로 돌아가는 일종의 그 나름의 운동인 셈이다.

카페 문을 열면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오는게 ‘그림책은 0세부터 100세까지 보는 것이다’란 글씨다. 벽면 서가에는 각국의 희귀 그림책, 책 속 그림을 병풍처럼 연결한 작품 등 신기로운 그림책들이 벽면을 장식하고 있다.

권 대표는 “젊은 친구들이 책을 많이 사간다. 이런 책에 선호도가 생긴 것 같다”며, “독자는 늘 새로운것을 갈망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림책 커뮤니티를 꿈꾸는 이 카페에서는 매주 금요일마다 그림책 강좌가 열리고 때로 콘서트도 열린다.

지난 10월31일에는 윤동주의 시 ‘소년’을 이성표 작가가 그림책으로 만든 출판기념회가 열렸다. 이정록 시인이 윤동주 시에 대해 강의하고 시를 성악곡으로 만든 신동일 작곡의 노래도 선보였다.

이런 활동을 통해 그림책의 외연을 넓히고자 하는게 권 대표의 구상이다.

그는 그림책으로 아이들의 예술적인 놀이공간을 만드는게 꿈이다. 그림책 속 그림으로 오브제나 공간을 구성해 그림을 감상하고 체험하며 놀 수 있는 그런 공간이다.

파주 출판단지에 있는 보림인형극장은 그런 일환의 하나다.

“그림책이 단지 학습용으로 보는게 아니라 얼마나 많은 것을 할 수 있는지 보여주고 싶어요. 지금까지 확장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을 안했을 뿐이지 그림책은 예술적인 콘텐츠로서 무한한 가능성을 갖고 있습니다.”

이윤미 기자/mee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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