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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릎을 지켜라! ②]추워진 날씨, 내 무릎이 알려준다?
- 기온 떨어지면서 통증 늘고, 관절운동범위 줄어

- 규칙적인 운동으로 꾸준한 관리 필요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5살 손자를 보는 최모(63)씨는 기온이 떨어지면서 무릎시림과 통증으로 괴롭다. 퇴행성 관절염을 앓아 왔는데, 추운 날씨로 인해 관절 주변의 근육이나 혈관이 수축하면서 통증이 더 심해졌다.

이미 퇴행성 관절염을 겪고 있는 환자들은 추운 날씨에 통증 등의 불편감이 증가할 뿐 아니라 관절 운동 범위의 위축 등이 동반돼 일상적인 활동에도 지장이 발생하고 부자연스러운 동작으로 이차적인 외상을 입기 쉬워 주의가 필요하다.

퇴행성 관절염은 관절 내의 연골의 점진적인 손상이나 퇴행성 변화로 관절 연골 뿐 아니라 주변의 활액막, 뼈, 인대 등에 이차적인 변화가 동반돼 국소적인 염증과 통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관절의 만성적인 질환 중 가장 흔한 질환으로 예전에는 노화의 일부로 여겨졌지만, 최근에는 단순 노화 현상이 아닌, 관절 연골의 변화를 보이는 질환으로 여겨지고 있다.

퇴행성 관절염은 65세 이상의 인구에서 60% 이상의 유병률을 보인다. 노령 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그 유병률도 높아지고 있다. 55세 이하에서는 남녀의 비가 유사하지만, 나이가 많아질수록 여성에서 더 많이 나타나며, 외상이나 비만, 직업적인 이유로 비교적 젊은 나이에도 퇴행성 관절염이 발생될 수 있다.

초기의 퇴행성 관절염은 대부분 보존적인 치료로 조절이 가능하다. 최근에는 예방ㆍ치료로서 운동 요법이 적극적으로 추천된다.

장기모 고대안암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일반적으로는 휴식, 단기간의 약물 치료, 물리 치료의 보존적인 치료를 하면서 증상에 대한 관찰을 하게 된다”며 “증상 기간이 길어지면 정형외과 등 전문의를 찾아서 정확한 진단과 질병의 정도에 대한 평가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장 교수는 “진행된 퇴행성 관절염으로 인해 일상 생활을 받는 환자가 수개월 정도의 보존적 치료에도 반응이 없다면 관절 내시경, 교절 절골술, 인공 관절 치환술 등 환자 개개인에게 적합한 수술적 치료를 선택할 것을 고려해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평소 관절통증을 줄이기 위해서는 생활습관 개선과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 관절에 좋지 않은 자세나 습관을 피하는 것이 좋다.무릎 관절의 퇴행성 관절염은 비만이나 하체의 근력 부족 등과 연관성이 높으므로 이에 대해 꾸준히 관리해야 한다. 특히 비만은관절염 위험이 7배 이상 높아질 수 있어 체중관리가 중요하다.

장 교수는 “평소에 관절에 좋지 않은 자세나 습관을 피하고,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면서 관절 주변의 근력을 유지한다면 퇴행성 관절염의 발생률이나 그 진행 속도를 낮출 수 있다”며 “추운 날씨에는 관절을 따뜻하게 해줄 수 있는 찜질이나 물리 치료 등이 도움이 될 수 있으며, 운동 전후에 충분한 스트레칭을 시행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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