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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극해의 로스해, 세계 최대 해양보호구역으로…‘한국의 7배’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남극해의 ‘로스 해’(Ross Sea) 구역 약 15㎢이 국제 해양보호구역으로 설정된다.

세계 24개국과 유럽연합(EU)는 28일(현지시간) 호주 호바트에서 열린 남극해양생물자원보존위원회(CAMLR)회의에서 로스 해 구역을 향후 35년 간 보호하는 데에 합의했다. 이번 합의로 보호구역 전체의 4분의 3에서 어업활동은 전면 금지된다. 연구 목적의 어업활동은 일부 지역에서만 허용된다. 
[사진=게티이미지]

합의는 그동안 지정에 반대해오던 러시아가 입장을 바꾸면서 이뤄졌다. 러시아는 그동안 CAMLR의 법적권리에 의문을 제기하며 보호구역 설정에 반대해왔다. 존 케리 미 국무장관과 미국을 대표해 호바트 회의에 참석한 이반 블룸은 합의를 도출하기 위해 러시아 대표단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회담을 통해 수차례 협상을 벌인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은 회의가 끝나고 타임 지에 “매우 벅차다”라며 “보호구역 설정을 위해 수년 간 힘써왔다. 이것(해양보호구역 설정 합의)은 해양보호를 위한 실질적인 방안”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로스 해는 세계에서 해양 생태계가 가장 잘 보존된 바다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남극해의 12%가량을 차지하고 펭귄과 고래, 바다표범 등 동물 1000여 종이 살고 있다. 환경보호론자들은 해양 생태계 및 기후변화 연구를 위해서라도 로스해를 해양보호구역으로 설정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해왔다.

남극해의 해양보호구역 지정에 힘써온 국제시민단체 남극해연대(AOA)는 “해양보호구역이 이 같이 큰 규모로 설정되기는 처음”이라며 “중대한 합의”라고 반겼다.

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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