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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獨서 돈 물쓰듯…최순실 얼마나 버틸까
현지 행방 다시 오리무중

EU 타국가로 도피 가능성

수행원등 동행 비용소요 막대

도피자금 규모 이목집중

검찰, 신병확보 최대숙제로


최순실(60ㆍ최서원으로 개명) 씨를 둘러싼 ‘비선실세’ 논란이 더욱 거세지면서 최 씨와 딸 정유연(20ㆍ정유라로 개명) 씨의 행방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관련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도 최 씨 모녀의 신병 확보를 이번 수사의 최대 관건으로 꼽고 소재지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하지만 최 씨 모녀의 행방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검찰은 최 씨 모녀가 지난달 독일로 출국한 것은 확인했지만 구체적인 위치는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솅겐 조약에 따라 유럽연합(EU) 국가 간 출입국이 자유로운 만큼 최 씨 모녀가 독일 이외의 국가로 도피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검찰이 이대로 최 씨를 조사하지 못할 경우 결국 무수한 의혹만 남긴 채 수사가 유야무야 될 것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최 씨 모녀는 최근 국내 언론들의 독일 현지 취재가 시작되자 급히 짐을 챙겨 자취를 감춘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까지 머물렀던 독일 비덱 타우누스 호텔과 인근 단독 주택은 매물로 내놓은 상태다. 해당 부동산의 시세는 현지에서 25억원 상당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 씨가 부동산 매각을 결정한 것을 두고 ‘증거 없애기’의 일환으로 지적하는 견해도 있지만 최 씨 모녀가 생활비와 새로운 은신처 마련 등 장기 도피생활에 본격 대비에 나선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SBS는 최 씨가 독일에 설립한 페이퍼 컴퍼니 비덱스포츠의 입출금 내역을 분석한 결과 모녀가 현지에 체류하면서 식당과 마트, 주유소 등에서 2~3일 간격으로 최대 30만원을 소비했다고 24일 보도한 바 있다. 이들 모녀를 위해 여러 명의 수행원들도 동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외에도 딸 정 씨의 승마훈련 비용으로 지난달부터 이달 20일까지 839유로(한화 약 100만원)가 빠져나간 기록도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때문에 근거지를 옮겨다니고 있는 최 씨 모녀가 수중에 쥐고 있는 자금에 따라 도피 기간이 결정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형사8부(부장 한웅재)는 25일 오전 10시부터 전경련 이용우 사회본부장과 권모 팀장, K스포츠재단 노숭일 부장을 소환해 재단설립과 운영과정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K스포츠재단 이사로 파견된 이 본부장은 재단 관련 의혹이 불거진 이후 수습 작업을 벌이고 있는 인물이다. 노숭일 부장은 전날 검찰에 나와 조사를 받은 박모 과장과 함께 올 1월부터 K스포츠재단에서 최 씨의 최측근으로 각종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현일 기자/joz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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