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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시아 제재 대상인데...日, 러 은행에 대규모 융자
[헤럴드경제]일본이 러시아와 쿠릴 4개섬(일본명 북방영토) 반환 협상을 앞두고 러시아 은행에 대규모 융자를 결정해 주목을 끌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국제협력은행(JBIC)은 국제사회에서 제재 대상이 된 러시아 대형은행에 대규모 융자를 하기로 했다.

JBIC가 그동안 민간과 공동 융자를 원칙으로 했던 것을 감안할때 러시아 최대 상업은행인 스베르방크에 40억엔(약 440억원)을 연내 개별 융자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이에 대해 니혼게이자이는 오는 12월 야마구치(山口)현에서 예정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회담을 앞두고 금융 지원을 통해 북방영토 문제해결을 위한 환경을 조성하려는 것이라고 전했다.


일본 정부는 영토 반환 협상을 위해 대규모 경제협력을 추진하는 등 공을 들이고 있다.

스베르방크는 JBIC로부터 지원받은 금액을 극동 보스토치니항(港) 운영사에 융자해 주고, 운영사는 석탄 하역설비를 구입하게 된다.

그러나 2014년 러시아의 크림반도 강제 병합 이후 미국과 유럽연합(EU)은 스베르방크를 포함해 러시아 일부 금융기관이나 기업에 대한 신규융자를 사실상 금지하고 있다.

엔화표시를 기준으로 융자하는 것은 제재 대상은 아니지만 일본 국내 은행조차 대(對)러시아 투자에 소극적인 상황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신문은 최근 시리아 사태와 관련, 러시아 책임론이 제기되고 러시아가 미국, EU등과 대립하는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일본이 제재 대상 은행에 융자하는 것은 국제사회에서 파문을 확산시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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