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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주요언론 “3차 대선 토론도 힐러리의 승리”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미국 CNN방송, 워싱턴포스트(WP),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미국 매체들이 19일(현지시간) 진행된 미국 대선 3차 TV토론에서 민주당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이 예상대로 승리했다고 밝혔다. 보수매체 폭스채널은 “막상막하”의 토론이었다고 분석했다.

CNN과 여론조사단체 ORC가 공동으로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시청자의 52%는 클린턴을, 39%는 트럼프를 이번 토론의 승자로 꼽았다. 이날 라스베이거스 네바다대학에서 진행된 토론은 첫 30분 간 정책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폭스채널의 진행자 크리스 워러스는 “환호나 야유는 대선후보가 토론석으로 입장할 때 외에는 자제할 것을 강권한다”라면서 차분하게 토론을 진행해나갔다. 대법관 인사를 놓고 클린턴과 트럼프는 낙태와 여성권리, 총기소유와 헌법 제 2조에 대한 해석 등을 놓고 입장 차를 보였으나 상호비방을 자제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래픽=문재연 기자/munjae@heraldcorp.com]

그러나 ‘정책 중심의 토론’은 30분만에 깨졌다. 트럼프는 클린턴을 “추잡한(nasty) 여성”이라고 비하했고, 클린턴은 버니 샌더스 (버몬트) 상원의원의 발언을 인용해 트럼프를 “사상 최악의 대통령 후보”라고 질타했다. 트럼프는 클린턴의 30년 간의 정치경력이 “미국을 말아먹은” 원흉이라고 비난했고, 클린턴은 자신이 정계에 진출해 각종 법안을 통과시키는 동안 트럼프는 인종차별 및 여성 비하 발언으로 소송에 시달렸다고 공격했다.

WSJ는 “클린턴이 의도적으로 미끼를 던진 것이라면 트럼프는 미끼를 문 것”이라며 “이민 정책을 놓고 트럼프는 자기 모순에 빠졌다”라고 평가했다. WP도 트럼프가 러시아와의 외교관계를 놓고 자기모순에 빠졌다고 지적하는 반면, 클린턴은 “완벽하지는 않았지만, 차분히 트럼프의 반박에 응했다”라고 전했다.

보수매체 폭스채널은 “트럼프가 임한 역대 토론 중 가장 선전했고, 두 후보는 막상막하의 토론을 벌였다”라면서도 “하지만 트럼프의 경험부족이 그대로 드러나기도 했다”라고 언급했다.

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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