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마약이 우리의 정신건강뿐만 아니라 심장과 같은 신체 건강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이 밝혀졌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손문기)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은 합성대마 일종인 ‘JWH-030’가 심장 부정맥을 일으켜 돌연사 유발 가능성을 과학적으로 규명하고 국제 저널(Toxicology research)에 게재했다고 12일 밝혔다.
합성대마란 대마초를 대용해 허브, 전자담배 및 향 등을 섞어 태워서 흡입하는 환각물질이다. 가장 흔한 부작용은 빈맥이며 발생율이 30~70%에 이른다.
조사 결과 ‘JWH-030’은 실험쥐 심장세포, 실험쥐 심장, 토끼 심장조직 등에 다른 합성대마(JWH-210, JWH-250, RCS4)를 적용했을 때보다 심장 세포독성이 10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 물질은 토끼 심장조직에서 활동전위 이상, 실험쥐에서는 심장기능 저하와 심전도 이상을 유발시켰다.
‘JWH-030’ 등의 합성대마는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신종 마약류 중 가장 많이 해외에서 국내로 밀수된 합성마약이다. 심장독성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식약처는 이 물질에 대한 과학적 규명과 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수행해오고 있다.
한편 ‘JWH-030’는 대마초와 유사한 작용을 나타내고 있어 지난 2014년부터 마약류로 지정ㆍ관리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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