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민간 외교사절단 반크에 따르면 바이두 백과사전은 윤동주의 국적을 ‘중국’으로, 민족은 ‘조선족’으로 소개하고 있다. 대한민국의 독립운동가로 알려진 윤동주와는 전혀 맞지 않는 설명이다.
윤동주를 조선족이라고 칭할 수 있는 근거는 전무하다. 조선족은 세계 제2차 대전 이후 중국 정책에 따라 생겨난 용어로, 윤동주 시인은 2차 대전 이전 출생자이기 때문에 조선족으로 분류할 수 없다.
또, 윤동주의 생가가 중국 길림성에 위치하고 있지만 그의 본적은 함경북도다. 이 사실은 일본 검찰의 재판 기록에도 명시돼 있다. 윤동주의 국적은 명백히 한국이다.
이 외에도 바이두 백과사전에 등재된 독립운동가의 국적은 중국, 조선, 한국, 북조선 등 오표기를 심심치 않게 발견할 수 있다. 또 국적 표기는 바르게 하더라도 민족을 오표기하는 경우도 있었다. 백범 김구 선생의 경우 국적은 한국이지만 민족은 조선족으로 표기됐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백과사전 소개가 중국의 동북공정과 연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반크 박기태 단장은 “바이두 백과사전 운영진에 한국 독립운동가의 정확한 정보를 알리고 시정을 요청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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