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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멈춰선 M&A의 이면 ②]“中기업, 인터넷ㆍ엔터테인먼트 등 M&A 제한해라”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미국 의회 산하의 중국집행위원회(CECC)가 연례보고서를 통해 중국기업의 미 언론진출을 규제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미 CECC는 6일(현지시간) 연례보고서에서 2017년 들어설 행정부에 미국 엔터테인먼트, 인터넷, 미디어 산업에 투자하려는 중국기업의 손길을 억제해달라는 보고서를 제출했다.

보고서는 “올해 중국 국영기업이 미국 기업을 인수하기 위해 투입한 인수자금은 300억 달러로, 지난해 150억 달러보다 크게 증가했다”며 “정부당국은 “상호적으로 자유로운 투자환경이 주어졌을 경우에 한해 중국 투자자들의 미국 뉴스, 온라인 미디어, 그리고 엔터테인먼트 시장 접근을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국의 시장규제를 지적하며 미국 역시 그에 상응하는 보호정책을 고려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그래픽=문재연 기자/munjae@heraldcorp.com]

CECC는 중국 당국이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미디어기업의 중국 시장 진출을 막아왔다고 주장했다. 반면 중국 기업은 미국 미디어 산업에 대한 투자를 늘리며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고 지적, 중국기업의 무분별한 인수합병(M&A)을 경계해야 한다고 시사했다.

보고서는 “2016년 첫 3개월동안 중국기업은 미국기업에 대한 역대 최대 규모의 M&A 계획을 밝혔다”며 “이 중에는 중국 ‘다롄 완다’기업의 미국 대형 영화관 운영업체 AMC 엔터테인먼트 홀딩스(35억 달러)도 포함된다”고 꼬집었다. 또, “중국과의 양자간 투자협정(BIT)은 상호이익과 높은 원칙을 통해 양자 간 개방적이고 자유로운 투자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CECC의 보고서는 최근 미국 엔터테인먼트 시장과 콘텐츠 시장에 투자열을 올리고 있는 중국 기업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 안보센터가 운영하는 ‘차이나온스어스(Chinaownsus.com)는 최근 “중국 공산당이 미국의 숨겨진 힘을 가지고 놀고 있다”는 기사를 통해 중국이 미국 할리우드의 영화산업과 문화산업을 사들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매체는 이를 통해 중국이 미국 대중에게 중국문화를 주입시키고 미국의 안보를 위협하고 있다고도 경고했다.

지난달 30일 중국의 구글이라 불리는 러에코는 오는 19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미디어 이벤트를 열고 본격적인 미국진출에 나설 것을 선언했다. 중국에서 영상, 게임 스트리밍, 스마트폰과 TV사업 등을 하고 있는 이 기업은 앞서 영국 콘텐츠 회사와 미국 비지오를 인수해 글로벌 TV 및 콘텐츠 시장에서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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