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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리케인 작명에도 정치가 숨어있다…CNBC
[헤럴드경제=신수정 기자] 초강력 허리케인 ‘매슈’가 미국 동부 해안으로 향해 수십만명이 대피에 나서고 있다. 5일(현지시간) CNBC는 허리케인 ‘매슈’ 다음에 올 허리케인의 이름은 ‘니콜’이라며 허리케인 작명에도 정치가 숨어있다고 전했다.

아이티, 쿠바 등을 강타했던 ‘매슈’는 바하마를 거쳐 미국 동부 해안으로 향하고 있다. ‘매슈’ 최근 10년내 대서양에서 발생한 허리케인 가운데 가장 강력할 전망이다.

‘매슈’ 다음에는 허리케인 ‘니콜’, 그다음에는 ‘오토’가 기다리고 있다. 허리케인의 이름은 남자 이름과 여자 이름을 번갈아가며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허리케인‘매슈’[사진출처=게티이미지]

한해 발생하는 허리케인이 같은 이름을 갖지 않도록 세계기상기구(WMO)는 1년에 21개씩 6년치 이름을 미리 짜놨다. 따라서 7년에 한번씩 같은 이름이 되풀이된다.

매년 허리케인의 이름은 알파벳 A부터 시작해 21번째인 W에서 끝난다. 올해의 경우 알렉스(Alex)로 시작해 보니(Bonnie), 콜린(Colin) 등의 순이었다.

대부분의 허리케인 이름은 리사(Lisa)나 이안(Ian)처럼 짧고 쉽다. 닥쳐올 허리케인의 위험을 알릴 때 글로 적거나 말하기 쉽기 때문이다.

원래 1953년부터 허리케인의 이름은 여자 이름만 붙였다. 허리케인의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여성들의 반발로 1979년 이후 여자 이름과 남자 이름을 번갈아 가며 사용하고 있다.

허리케인이 여자 이름일때가 남자 이름일 때보다 더 심각한 피해를 초래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사람들이 닥쳐올 허리케인이 여자 이름이면 그리 위협적이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에 대비를 소홀히 해서 그렇다고 연구진은 분석했다.

2005년 ‘카트리나’처럼 엄청난 피해를 초래한 허리케인의 이름은 다시 쓰이지 않고 새 이름으로 교체된다.

허리케인 ‘카트리나’ 이후 ‘K’로 시작하는 아기 이름이 인기를 잃었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사람들이 ‘카트리나’라는 이름뿐만아니라 카렌(Karen) 등 발음이 비슷한 이름도 피했다는 것이다.

한편 2003년에 한 흑인 의원은 허리케인 이름이 죄다 백인 이름이라는 지적을 하기도 했다.

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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