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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부채 16경9328조원‘역대최대…’1인당 2228만원 빚진 채 살고있다
IMF ‘민간부채 급증은 성장 악재’

전 세계 부채가 사상 최대인 152조 달러(약 16경9328조원)에 이르렀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대규모 부채가 경제 성장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5일(현지시간) 발표한 ‘현명한 부채 사용’이라는 제목의 재정관찰 보고서에서 전 세계 총 부채 규모를 이같이 집계했다. 이는 전 세계총생산(GDP)의 225%에 해당하며 인구 한 명당 평균 약 2만 달러(약 2228만원)의 빚을 지고 사는 셈이다.

IMF는 특히 총부채의 3분의 2가량에 해당하는 약 100조 달러가 가계와 비금융권 기업에서 지고 있는 민간부채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이것이 경제 성장에 악재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보고서에서 IMF는 GDP 대비 민간부채 비율이 연간 1%포인트 늘어날 때마다 그 나라나 지역에서 금융위기가 발생할 확률은 0.4%씩 증가한다고 지적했다.

IMF는 민간부채가 지나치게 증가하지 않도록 각국에서 “지속가능한 부채”가 유지될 수 있도록 주의 깊게 관련 정책을 펴야 한다고 조언했다.

비토 가스파 IMF 재정부문 책임자는 “지나친 민간부채는 글로벌 경기 회복과 금융 안정성에 막대한 역풍으로 작용할 수 있다”면서 “민간 부채의 급속한 증가는 종종 금융 위기로 귀결된다. 금융 위기는 일반적인 침체보다 깊게, 오래 간다”고 말했다.

최근 중국의 부채 규모가 빠르게 늘고 있지만 대부분의 부채는 선진국에 집중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저소득 국가는 비교적 부채 수준도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와 같이 부채 규모가 대폭 증가하고 가운데 각국 중앙은행들이 대출 독려를 위해 초저금리 기조를 이어가고, 양적완화 정책에 나서는 것은 매우 역설적 상황이라고 전했다. 현재 유럽과 일본은 마이너스 금리 도입과 함께 대규모 양적완화 정책을 펼치고 있다. 미국은 지난해 12월 9년만에 금리 인상에 나섰지만 여전히 기준금리는 0.25~0.50% 수준이다.

이번 자료는 전 세계 GDP의 94% 이상을 차지하는 113개국을 대상으로 IMF와 국제결제은행(BIS)이 공동 분석한 결과다.

이수민 기자/smstor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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