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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대선 첫 TV토론…유권자 10명 중 3명 “방송보고 판단”
유권자의 3분의 1가량이 26일(현지시간) 시작되는 힐러리 클린턴과 도널드 트럼프의 세 차례의 대선 TV토론을 표심 결정을 위한 중요 요소로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가 힐러리의 지지율을 바짝 추격하고 있는 상황인 만큼 토론 후 대선 판세 변화에 관심이 집중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6~19일 자사와 NBC가 공동으로 등록 유권자 1000명에 대해 전화 여론조사를 진행한 결과 유권자의 약 34%는 지지 후보를 결정하는 데 있어 TV토론을 매우 중요하거나 꽤 중요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5일 보도했다.

민주당원 유권자보다는 공화당원 유권자들이 토론의 중요성을 상대적으로 높게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공화당원 응답자의 경우 37%가 토론이 지지 후보 결정에 중요하다고 답했고, 민주당원 응답자는 31%만이 토론이 판단에 중요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대답했다.

이번 대선 향방의 주요 변수이자 힐러리 지지 성향이 높은 히스패닉계, 흑인 유권자들은 지지 후보 결정에 미치는 토론의 영향력을 상대적으로 높게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히스패닉 유권자의 49%, 흑인 유권자의 42%가 토론을 매우, 혹은 꽤 중요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학사 학위를 지닌 남성과 백인 여성 등 고학력군은 토론을 주요 요소로 고려하는 비율이 비교적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학사 학위를 소지한 남성의 30%, 백인 여성의 28%만이 토론이 표심을 정하는 데 중요한 요소라고 응답했다.

최근 힐러리와 트럼프의 지지율이 초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는 만큼 토론 후 어떤 후보에게 무게가 실릴지 주목된다.

워싱턴포스트(WP)와 ABC방송이 지난 19∼22일 성인 1001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25일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투표 의향이 있는 유권자 사이에서 힐러리는 46%, 트럼프는 44%의 지지율을 기록해 지지율이 2%포인트 차이에 불과했다. 이는 오차범위인 ±4.5%포인트 내에 속하는 격차로 이달 초 힐러리가 트럼프를 5%포인트 차로 앞서던 것에서 차이가 줄었다.

투표 의향과 무관하게 등록 유권자를 상대로 한 조사에서는 클린턴과 트럼프 모두 41%의 지지율로 동률이었다.

박빙의 승부에 선 두 후보의 토론에 대한 높은 관심으로 시청자 수는 역대 최고인 1억명에 이르는 “1969년 달착륙 중계 이후 최대 이벤트”가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수민 기자/smstor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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