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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주 규모5.8 넘는 지진 확률 낮다”
2018년엔 지진발생 7초내 조기경보 기상청이 직접 발송…여진은 수개월 지속 가능성

기상청이 5.8 경주 본진보다 큰 지진이 발생할 확률은 낮다고 발표했다. 기상청은 또 현재 지진 발생시 조기경보 시스템을 개선, 오는 2017년에는 15초 이내, 2018년에는 최대 7초 이내까지 개선하겠다고 했다.

▶관련기사 11면

기상청은 22일 서울 동작구 기상청 본관에서 최근 경북 경주에서 발생한 규모 5.8 지진과 관련한 브리핑을 갖고 “현재 50초 이내인 지진 조기경보 시간을 7초까지 앞당기겠다”고 밝혔다. 긴급재난문자도 국민안전처를 거쳐 보내던 것을 앞으로는 기상청에서 직접 국민에게 발송하기로 했다.

기상청은 이 자리에서 경주 지진에 대한 정밀 분석 결과와 함께 이같은 향후 대책을 내놨다.

브리핑에 나선 유용규 기상청 지진화산감시과장은 “지난 12일 이후 경북 경주지역에 여진이 412차례 발생했다”며 “향후 수개월까지 여진이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며 “규모 5.8의 본진보다 큰 규모의 여진이 발생할 확률은 낮다”고 했다. 그러나 “규모 3.0~4.0 사이의 여진은 발생할 가능성이 커 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기상청은 현행 규모 5.0 이상일 때만 발동하는 조기경보 대상도 확대, 오는 2019년부터는 규모가 3.5 이상일 때도 지진 조기경보를 발동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기상청은 현재 전국 206개소에 설치된 지진관측소를 314개소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늦은 대응으로 물의를 빚었던 긴급재난문자와 관련해서는 지진이 발생하면 국민안전처를 거치지 않고 기상청이 직접 재난문자를 발송하기로 했다. 기상청은 시스템을 정비해 오는 11월부터는 지진이 발생한 즉시 기상청이 직접 국민에게 지진재난문자를 속보 형식으로 발송할 계획이다.

기상청은 이번 경주 지진을 정밀분석하기 위한 현장조사 대응팀을 운영키로 했다. 기상청과 국립기상과학원 소속 연구원들로 구성된 이번 대응팀은 지진이 발생한 피해현장을 직접 찾아가 6개월 동안 현장조사와 피해현황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대응팀은 학계 전문가와 함께 공동조사를 통해 피해지역의 지질구조와 향후 지진발생 가능성 등을 폭넓게 조사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김남욱 기상청 지진화산관리관은 “지금은 지진이 처음 관측돼도 분석에 30초 가량 걸리고 있다”며 “분석 소요시간을 줄이고 이동통신사로 바로 전송하면 2~3분 내에 국민들에게 문자가 전해질 것으로 본다”고 했다.

유오상 기자/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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