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 최근 5년간 이른바 ‘4대 범죄(살인ㆍ강도ㆍ절도ㆍ폭력)’를 저질러 경찰에 검거된 공무원이 8000여 명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가장 죄가 무거운 살인혐의로 검거된 공무원도 26명이나 됐다.
22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이재정(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경찰청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2년부터 올해 8월까지 4대 범죄를 저지르고 경찰에 검거된 공무원은 모두 8122명이었다.
연도별로는 ▷2012년 2066명 ▷2013년 1608명 ▷2014년 1396명으로 3년간 감소세를 보이다 지난해 1796명으로 다시 증가했다. 올해 들어서는 8월까지 1256명이 검거됐다. 죄종을 보면 폭력이 7344명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절도가 729명이었고, 살인은 26명으로 강도(23명)보다 많았다.
지역별로는 경기도에서 4대 범죄로 검거된 공무원이 1602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서울(1554명) ▷강원(521명) ▷경남(498명) ▷부산(497명) ▷전남(458명) ▷경북(448명) ▷전북(418명) 등의 순이었다.
가장 죄질이 무거운 살인은 서울과 전북이 각각 5명으로 가장 많았고 ▷전남 3명 ▷대구ㆍ부산ㆍ경기ㆍ충남 2명 ▷광주ㆍ대전ㆍ충북ㆍ경북ㆍ경남 1명이었다. 강도는 ▷서울 13명 ▷인천 3명 ▷경기ㆍ경북 2명 ▷대전ㆍ경북ㆍ경남 1명이었다.
이 의원은 “일반적으로 4대 범죄는 척결해야 할 강력범죄의 지표로서 국가와 국민의 성실한 봉사자인 공무원이 4대 범죄에 연루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며 “공직기강을 바로잡아 국민 신뢰를 높일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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