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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4일 규모 6.8 지진 온다”…인터넷 괴담 확산, 진실은?
[헤럴드경제]경북 경주에서 규모 5.8 지진이 난 데 이어 열흘 동안 400여 차례 여진이 잇따르며 국민들이 불안감에 휩싸인 가운데, 오는 24일 강진이 발생할 것이라는 괴담이 인터넷과 SNS(사회관계망서비스)로 확산되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일본 지진 감지 프로그램에 나타난 그래프’라는 설명이 붙은 이 문서에는 지난 6월 6일 이후 한국과 일본 일대에서 발생한 지진 데이터를 세밀하게 표시해 놓았다.

또 “지난 12일 한국에서 발생한 지진뿐만 아니라 오늘(19일) 지진도 예상되어 있다”며 해당 날짜를 눈에 띄게 표현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특히 “만약 그래프상 날짜가 계속 맞는다면 다음 지진은 이번 주 토요일(24일)”이라고 했다.

이어 24일에 규모 6.6 안팎, 29일에는 6.8 안팎 지진이 발생할 것으로 표기해 놓았다.

그러나 기상 당국은 이 자료 내용은 허무맹랑하다는 반응이다.

유용규(52) 기상청 지진화산감시과장은 “그래프가 인터넷에 떠돌아 확인해봤으나 근거 없는 자료로 보인다”고 일축했다.

유 과장은 “그래프처럼 며칠 앞두고 지진을 예측할 수 있다면 동일본대지진 같은 일이 왜 발생했겠느냐”고 반문했다.

문제는 이 같은 문서가 괴담 수준인 것을 알면서도 불안을 호소하는 주민이 많다는 것이다.

경주시민이라고 밝힌 한 여성은 한 인터넷 게시글에서 “잦은 여진 발생으로 마음이 불안해서 근거 없는 소문인지 진실인지 모르지만, 아무튼 믿을 수밖에 없는 처지”라고 밝혔다.

이 여성은 “토요일에는 비상식량 챙겨서 애들이랑 황성공원이나 넓은 운동장으로 대피하러 갈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서울에 사는 회사원 김모(35)씨는 “인터넷에서 그 괴담을 보고 오늘 휴가를 내고 경주에 계신 홀어머니(63) 모시러 가는 중이다”고 말했다.

김성삼(52) 대구한의대 상담심리학과 교수는 “지진과 같은 재난 상황이 발생하면 인간의 기본적인 인지능력과 통합 판단 능력이 붕괴하는데 괴담은 이런 틈을 통해 확산한다”며 “불안한 마음이 생기면 숨을 깊이 들이마시고 눈을 감고 머릿속으로 긍정적 상상을 하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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