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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반포자이는 전매제한無, 아크로리버뷰는 6개월 왜?
-아크로리버뷰 3.3㎡ 당 평균 분양가 4194만1000원

-최저 13억7700만원~최고 14억9700만원

-41가구 중 ‘10층 78㎡A’는 14억9600만원




[헤럴드경제 =한지숙 기자]서울 서초ㆍ반포(고밀) 아파트지구의 재건축이 줄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올들어 일반분양하는 같은 잠원동 재건축 아파트간에 ‘전매제한’을 두고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올 1월 분양한 신반포자이(반포한양 재건축)와 이 달 분양하는 아크로리버뷰(신반포5차)는 같은 잠원동 반포(고밀) 아파트지구 3주구 지역에 해당하며 불과 500m 가량 떨어져 있다.

언뜻 동일 규제를 받아야할 것 같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서울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5차 재건축인 아크로리버뷰의 조감도. 3.3㎡ 당 분양가는 4194만1000원이다.

신반포자이는 3.3㎡ 당 평균 4290만원으로 역대 최고가에 분양했는데도, 6일만에 완판됐다. 계약체결과 동시에 분양권을 사고 팔수 있는 전매제한이 없는 단지여서 투자수요가 불붙었다. 전매제한이 없어 투자수요가 가세할 것으로 판단한 반포한양 재건축 조합은 일반분양가를 눈치보지 않고 높임으로써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었다.

반면 이 보다 일반분양 시기가 8개월 늦은 아크로리버뷰는 전매제한 6개월 등 각종 규제를 적용받는다. 잠원동에서 다음달 분양하는 신반포리오센트(신반포18차ㆍ24차)도 마찬가지로 계약일로부터 6개월간 전매가 제한된다.

2007년 주택법이 이들 단지의 명운을 갈랐다. 분양가상한제와 전매제한을 강화한 이 법령 시행일(9월1일) 이전에 사업계획인가를 받고 그해 12월1일 이전에 관리처분계획 인가 신청까지 마친 단지는 분양가상한제와 전매제한을 피할 수 있었던 것.

반포한양과 신반포5차는 모두 2005년 사업시행인가를 받아 출발선은 같았다. 하지만 반포한양이 2007년 이전에 관리처분계획 신청까지 마친 반면 신반포5차는 사업이 늘어져 시기를 놓쳤다.

올 봄 강남 재건축 투자 과열로 인해 쏟아진 중도금 대출규제,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보증심사 강화 등 정부의 소나기 규제도 아크로리버뷰는 고스란히 맞는다.

21일 서초구청과 시공사 대림산업에 따르면 아크로리버뷰의 분양가는 시장 예상보다 낮은 3.3㎡ 당 평균 4194만1000원에 책정됐다. 가구 당 최저가(78㎡A)는 13억7700만원, 최고가(84㎡A)는 14억9700만원이다. 애초 조합 기대치는 평당 4300만~4900만원으로 알려져, 역대 최고 분양가를 경신할 지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HUG와 협의 과정에서 가격이 조정됐다.

일반분양은 전용면적 ▷78A㎡ 13가구 ▷78B㎡ 12가구 ▷84A㎡ 8가구 ▷84B㎡ 8가구 총 41가구 뿐이다. 특별공급을 제외하면 28가구다. 27가구는 4층 이하 저층이며, 78㎡A 1가구만 10층이다. 청약경쟁률이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한강 조망이 가능한 10층 78㎡A의 분양가는 14억9600만원에 책정됐다.

분양가가 9억원을 넘어 중도금 집단대출이 불가능하다. 여기에 전매제한 6개월이 묶이므로 당첨자는 계약금(10%)과 1회차 중도금(10%) 등 2억7000만~3억원 가량의 자금이 필요하다.

대림산업 분양 관계자는 “분양가가 주변 시세보다 낮아 청약성적은 좋으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서 인근 반포동 반포자이(2008년 준공)의 전용 84㎡의 지난 7~8월 실거래가는 14억2700만원~16억5000만원에 신고됐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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