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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동 운전 차 간 충돌을 피하는 알고리즘 개발, ‘비눗방울 이론’ 실증
[베타뉴스 = 우예진 기자]자동 운전 차나 서비스용 로봇은 교묘한 움직임으로 장애물을 피할 수 있다. 하지만 교통 체증이 발생했을 때 대응은 아직 해결하지 못한 과제다. 로봇 공학 전문가들이 소형 로봇 몇 대로 이 문제 해결을 위해 도전에 나섰다.



조지아 공대 전기&컴퓨터 엔지니어링 연구소의 연구자들은 로봇끼리 서로 충돌을 피하면서 주어진 미션을 수행하는 알고리즘 구축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실험은 바퀴가 달린 소형 로봇 케페라(Khepera) III로 진행했다.



로봇이 서로를 밀치며 이동하는 모습은 마치 포크 댄스를 추는 것과 같다. 일반적인 자율 주행 로봇은 이동 중에 주위 정보를 획득한 후 장애물에서 일정한 거리를 두도록 프로그래밍 되어 있다. 말하자면 눈에 보이지 않는 비눗방울이 로봇을 덮고 있고, 비눗방울이 깨지지 않는 한 로봇은 움직일 수 있다.



다만 그동안의 알고리즘에서는 다수의 로봇을 동시에 이동시키려면 로봇들이 멈추는 현상이 발생했다. 조지아 공대 전기&컴퓨터 엔지니어링 연구소의 디렉터인 매그너스 에거스탯트(Magnus Egerstedt)는 “움직이려는 로봇의 숫자가 지나치게 많으면 그들은 꼼짝하지 못한다. 로봇들은 충돌을 피하는 것을 우선 시하고 멈추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애거스탯트의 팀이 개발한 알고리즘을 통해서 로봇들은 서로 근접하더라도 교묘하게 위치를 바꿔가면서 가장 효율적인 경로를 확보함으로써충돌을 피할 수 있게 됐다.



애거스탯트는 “우리는 비눗방울 크기를 최소화함으로써, 로봇의 이동 경로를 거의 변경하지 않고도 미션을 달성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한다. 전기 공학 기술 학회지 IEEE 스펙트럼(Spectrum)은 “이 알고리즘에서는 규칙을 무시한 로봇이 침입해도 다른 로봇은 충돌을 피하면서 이동을 계속할 수 있어 상용화가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애거스탯트의 연구팀이 개발한 기술은 길 폭이 좁은 길에서 자동 운전 차들이 안전하게 왕래할 때도 필수적이다. 애거스탯트는 “로봇은 매우 보수적으로 설계되었다. 현재 기술에서는 수천대의 자동 운전 차가 고속도로를 가득 메운다면 교통이 마비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드론 조종과 항공기 산업 분야에서도 비슷한 알고리즘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내비쳤다. “향후 많은 드론이 비행할 경우 서로 충돌하지 않도록 안전성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애거스탯트는 말했다. 에거스탯트의 팀은 이미 소형 드론을 사용한 실험에 성공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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