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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려야 산다…수익형 부동산도 ‘홍보관’ 시대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수익형 부동산도 ‘홍보관’ 바람이 불고 있다. 아파트 분양시장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홍보관이 대세로 자리 잡은 것이다. 업계에서는 대형 건설사의 진출로 수익형 부동산 상품의 대형화로 홍보 거점이 확대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사실 이전까지 수익형 부동산의 홍보관은 활성화되지 않았다. 아파트와 달리 청약자격에 제한이 없고, 수요의 성향도 실제 이용보다 투자 목적이 강해서다. 광역적인 이유로 지역 내 홍보관의 필요성도 적었다. 일반적으로 아파트 입주가 임박한 상태에서 분양하는 사례가 많았다. 영업비를 줄이려 직원들이 사무실에서 상담을 병행했다.

왕십리 센트라스 상가 컬처스트리트 투시도.


이런 분위기는 최근 들어 달라졌다. 저금리 기조가 계속되면서 수익형 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상품들의 대형화 추세가 이유로 꼽힌다. 체계적인 홍보를 위해 고객을 모을 거점이 필요해진 것이다.

홍보관의 효과는 기대 이상이다. 현대건설ㆍSK건설ㆍ포스코건설이 서울 성동구 하왕십리동 일대에서 지난 4ㆍ5월에 선보인 3획지 ‘비즈스트리트’와 1ㆍ2획지 ‘샤인스트리트’가 대표적이다. 현장에서 가까운 상왕십리역 1번 출구 방면에 분양홍보관을 열었다. 그 결과 비즈스트리트는 최고 53대 1, 샤인스트리트는 최고 26.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왕십리 센트라스 상가 분양 관계자는 “상가 분양에 관심을 두고 찾아오는 고객을 1대 1로 상담해 정보를 전달한 것이 효과적이었다”며 “실제 계약에서도 분양홍보관을 통해 지속해서 소통한 점이 단기간 100% 계약 완판에 일조한 것”고 설명했다.

오피스텔도 마찬가지다. 5월 현대산업개발 계열사인 HDC아이앤콘스가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서 선보인 ‘대치2차아이파크’는 분양홍보관을 열어 성공적인 성적을 거뒀다. 아파트 견본주택처럼 내부에 상담코너를 만들고 실제 모형도와 내부 유닛을 마련해 소비자의 이해도를 높였다. 청약에서 평균 13.7대 1, 최고 6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계약도 사흘 만에 완판됐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수익형 부동산 시장에도 대형건설사 참여가 활발해 지는 추세”라며 “아파트 분양 노하우를 적용한 분양홍보관이 늘면서 고객에게 효과적으로 정보를 제공하고, 호응도 좋다”고 설명했다.

최근 분양하는 수익형 부동산 상품들도 분양홍보관을 마련하고 소비자의 관심을 꾸준히 얻고 있다. 현대건설ㆍSK건설ㆍ포스코건설이 성동구 하왕십리동 일대에서 분양하는 왕십리 센트라스 6획지 상가 ‘컬처스트리트’는 앞서 완판을 기록한 시리즈 상가의 성공을 잇는다는 전략이다. 분양홍보관에서 2호선 상왕십리역과 직통상가라는 입지적인 장점과 쇼핑과 문화를 아우르는 원스톱 프리미엄을 강조한다.

현대건설이 9월 경기도 평택시 세교지구 2-1블록에서 선보이는 ‘힐스테이트 평택 2차’ 단지 내 상가도 분양홍보관을 마련했다. 삼성 등 대기업 산업단지 개발과 SRT 개통 등 개발호재를 소비자에 전달한다. 1차~3차로 이어지는 2807가구의 매머드급 힐스테이트 브랜드 타운을 고정 배후수요로 확보할 수 있어 관심도 높다.

이밖에 GS건설이 9월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관양동에 선보이는 오피스텔 ‘평촌 자이엘라’와 제이베스트가 10월 인천 남구 주안동 주안국가산업단지에 공급하는 지식산업센터 ‘주안 제이타워 2차’의 분양홍보관도 눈에 띈다. 각각 지하철 역세권 입지와 배후수요를 수용할 수 있는 특화시설과 입지를 소비자에 효과적으로 전달할 계획이다.

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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