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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의 야심작 V20 공개…듣다, 보다, 그이상의 승부수는 오디오…
이어폰 뱅앤올룹슨과 개발
앞·뒷면 광각카메라로 승부수
70만원대 파격적 가격
아이폰7·갤노트7과 경쟁


LG전자 스마트폰 사업의 하반기 실적을 방어할 대화면폰 V20이 베일을 벗었다. V20은 LG전자 스마트폰 사업의 명운이 걸린 프리미엄폰이다. 올 상반기 전략폰 G5의 부진을 만회하기 위한 절치부심 끝에 나온 제품으로, LG전자가 V20으로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지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관련기사 5면

LG전자는 7일 오전 10시 서울 양재동 연구개발(R&D)캠퍼스에서‘V20’을 선보였다. 같은 시각 6일 오후 6시 미국 샌프란시스코 피어27에서도 주요 외신에 V20을 공개했다. LG전자는 이달말 한국 출시를 기점으로 북미, 유럽, 아시아, 중남미 등으로 순차 출시할 계획이다.

V20은 도시형 멀티미디어 세대를 겨냥한 전작의 콘셉트를 유지했다. 지난해 10월 공개된 전작 V10은 전면 듀얼 카메라와 보조화면을 세계 최초로 탑재해 주목받은 바 있다.

조준호 LG전자 MC사업본부장(사장)은 이날 “V20는 V10에서 호평받았던 오디오, 비디오 기능의 완성도를 높였다”며, “V20는 고객들에게 최상의 멀티미디어 경험을 제공하고, 프리미엄폰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V20가 내세운 비밀병기는 전ㆍ후면 광각 카메라와 오디오 기능이다. 휴대전화 제조업체 중에서 앞뒷면에 광각 카메라를 모두적용한 스마트폰을 내놓은 곳은 LG전자가 최초다. V20에는 후면에 75도 화각을 지닌 1600만 화소 일반각 카메라와 135도 화각의 800만 화소 광각 카메라를 탑재했다. 전면에는 120도 화각의 500만 화소 광각 카메라를 탑재했다.

조 사장은 “전면 광각 카메라는 셀카봉 없이도 7~8명이 함께 촬영할 수 있다”며 “후면 광각 카메라는 넓게 펼쳐진 자연 풍경을 찍을 때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즉 큰 건물 앞에서 기념촬영하면 멀리서 찍지 않아도 건물이 잘려 나가지 않게 찍을 수 있다는 것이다.

명품오디오 브랜드와 협업한 오디오 기능도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LG전자는 V20을 개발하면서 덴마크 오디오 제조업체 뱅앤올룹슨(B&O)과 협력했다. V20에는 뱅앤올룹슨의 음향 조율 기술이 들어간다. V20에 기본 제공되는 이어폰도 뱅앤올룹슨과 공동개발한 것이다. 또 오디오 칩셋 제조업체인 ESS와 협업을 통해 V20에 쿼드 DAC(디지털-아날로그 변환)을 내장했다. ‘쿼드 DAC’은 ‘싱글 DAC’ 대비 잡음을 최대 50%까지 줄여 원음에 가까운 소리를 제공한다. 이밖에 V20는 구글과 협력해 최신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안드로이드 7.0 누가(Nougat)’를 처음으로 탑재했다. 색상은 티탄, 실버, 핑크 3가지다.

V20의 가격도 관심사다. 지난해 LG전자는 전작 V10의 출고가를 프리미엄폰에서 드물게 70만원 대로 책정했다. V20 출고가는 V10(79만9700원)보다 더 낮춰 갤럭시 노트7과 아이폰7에 비해 가격경쟁력을 갖출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권도경 기자/k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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